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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김향기 "자폐 장애, 누구도 상처받지 않길 바라며 연기"(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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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김향기가 영화 '증인'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소녀 지우 역을 연기한 과정을 돌이켰다. 아역으로 데뷔해 빼어난 연기력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약해 온 김향기는 올해 성인이 되며 새로운 연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증인'(감독 이한, 제작 무비락·도서관옆스튜디오)의 개봉을 앞둔 배우 김향기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 분)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 분)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제5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 대상 수상작이자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낸 이한 감독의 신작이다.

극 중 김향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지닌 소녀 지우 역을 맡아 연기했다. 쉽지 않았을 인물을 연기한 과정을 떠올리며 김향기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읽고 결정하는 단계에선 시나리오가 너무 좋다보니 그런 것(연기의 어려움)까지 생각을 깊게 오래 하지는 않았다"며 "확답을 드리고 하고 싶다 말씀드린 뒤 그 이후에는 일이 커지면서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어 "아무래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연기하며 예민해질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한정된 분들에게만 보여드리는 것이 아닌 만큼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상황이 되어야 해서 그런 부담감이 있었다"며 "오히려 감독과 대화하고 현장에서 맞춰가면서 말씀드렸지만 그럴 때일수록 지우가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고 내가 생각한 지우를 솔직히 표현하면 진심이 전해지지 않을까 했다. 연기하면서는 그런 부담을 현장에서는 별로 느끼지 않았다"고 답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지닌 인물을 그리며 가장 가까이서 생각을 나눈 사람은 역시 이한 감독이었다. 김향기는 "감독과 제일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며 "영상 자료들을 많이 보내주셔서 파일을 보고 책도 봤다. 기본적인 지식들, 일반적으로 찾아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을 공부하면서 도움 받았고 디테일은 책, 자료를 보고 공부하고 현장에서 많이 참고했다"고 알렸다.

그간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려진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인물들과 비교해 지우 역을 다르게 그리고 싶지는 않았는지 묻는 질문도 받았다. 그는 "다른 부분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우리 사람들이 다른 것처럼 다 다른 사람들 중 한 명이라 어쩔수없이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나"라며 "그런 연기를 하면서 맞춰갔다. 인물을 표현하고 소화하는 과정이 잘 그려지는 작품이다보니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보는 이들이, 특히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이들 혹은 그 가족이나 지인들이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을지 역시 깊이 고민했다. 김향기는 "지우와 같은 아이들 혹은 지인들이 불편함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며 "우리가 이해하지 못해도 그 삶을 살아가고 함께 자라왔던 주변 인물들이 봤을 때 우리가 생각 못한 부분도 크게 다가갈 수 있지 않나"라고 생각을 밝혔다.

또한 "인물을 과하게 그리거나, 너무 지우에게 치우친 상황만 보여준다거나 하면 그런 감정이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표현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냥 영화를 보듯 자연스럽게 보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증인'은 오는 2월13일 개봉한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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