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호 집배원, 경운기 사고 70대 노인 구해 "부모님 같아서…"
2019.01.17 오후 5:05
외투 덮어 체온 유지하고 119 신고로 병원 후송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우체국 집배원이 업무 중 인적이 드문 외진 곳에 쓰러져 있는 지역 주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해 화제다.

우정사업본부 경인지방우정청(청장 송관호)에 따르면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에서 26년째 우편물을 배달해 온 정원호 집배원(49·양평우체국)은 지난 14일 위급한 상황을 목격했다.

14일 9시 20분경 인적이 드문 옥현리 일대에서 경운기가 쓰러져 헛바퀴가 돌고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긴 정 집배원은 경운기로 다가갔고, 경운기 아래 쓰러져 있던 주민(74)을 발견했다. 놀란 정 집배원은 신속히 경운기의 시동을 끈 후 119·112에 신고했다. 본인의 집배복 외투를 사고자에게 덮어 주어 사고자의 체온을 유지하게 하고 구급차가 도착해 응급처치 후 이송되는 순간까지 옆을 지켰다.

현재 사고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입원해 검사진행 중이다. 인적이 드문 지역에서 발생해 고령의 사고자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었으나 침착하고 적절한 초기대응으로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정원호 집배원


이번 사례는 정 집배원이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아 알려지지 않다가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제보로 알려지게 됐다. 양평경찰서장 감사패가 수여될 예정이다.

정 집배원은 "처음 발견시 부모님 같이 여겨져 마음이 아팠다"며 "내가 발견할 수 있어서, 그리고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