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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광화문 5G 체험…VR 속 우주탐험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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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 버스 타보니…끊김 없는 영상에 업로드 속도 ↑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지난달 세계 최초로 5세대통신(5G) 상용전파를 쏘아올린 한국. 하지만 아직 5G 스마트폰이 출시되지 않아 서비스를 체험해본 사람은 많지 않다.

KT가 운영 중인 5G 체험버스를 타고 이전보다 더 빨라진 미디어 환경을 체험해 봤다.

16일 오전 11시30분경 서울 KT광화문지사에서 5G 체험버스에 탑승했다. 45인승 버스를 개조한 이 체험버스는 약 30분 동안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서울역버스환승센터를 돌았다.

16일 오전 KT의 5G 체험버스가 KT광화문지사 주차장에서 체험객을 기다리고 있다.
16일 오전 KT의 5G 체험버스가 KT광화문지사 주차장에서 체험객을 기다리고 있다.

10명의 체험객이 탈 수 있는 이 버스는 도로변에 설치된 5G 기지국에서 차량에 설치된 모바일핫스팟(모바일라우터, MHS)으로 신호를 받아 와이파이 신호로 변경해주는 장치가 구비돼 있다. 승객들은 가상현실(VR)기기(HMD)와 스마트폰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먼저 좌석 옆에 비치된 VR 기기를 머리에 쓰고 360도 VR 영상을 재생해 봤다. 우주를 유영하는 영상이 펼쳐졌다. 버스 좌석에 앉아있음에도 무중력 상태로 떠있는 게 아닌가 하는 아찔한 착각이 들 정도 였다. 화질이 더 개선된다면 더 생생함이 더할 듯 하다.

이어 우주선 발사 장면이나 마인크래프트 등으로 건너가기 위해 다른 콘텐츠를 불러오는 시간이 최대 10초 정도 소요됐지만, 영상이 시작되고 나선 끊김은 없었다.

KT 관계자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HMD에 5G모듈을 직접 부착해 이동중에도 더 빠른 네트워크로 VR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5G 체험버스에 배치된 기가라이브TV HMD와 갤럭시노트9.
5G 체험버스에 배치된 기가라이브TV HMD와 갤럭시노트9.

그러나 이날 체험의 백미는 오아시스VR VR연애시뮬레이션 게임 '러브 레볼루션(LuVRevolution)'이었다. 이 게임은 올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 속에서 여자친구 캐릭터를 골라 데이트를 즐기는 설정이다. 1인칭 시점으로 놀이공원은 물론 각종 데이트 장소를 바꿔가며 스테이지를 넘어갈 수 있다.

KT의 5G 체험버스에서 플레이한 VR게임 '러브레볼루션' 실행화면.
KT의 5G 체험버스에서 플레이한 VR게임 '러브레볼루션' 실행화면.

게임 속 여자친구가 물어보는 질문에 따라 답을 고를 수 있는데, 자상한 답변으로 대화의 흐름이 이어지길 유도하는듯 했다. 마침 게임을 플레이할 때가 연인들의 장소로 알려진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갈 때라 재미를 더했다.

◆'5G -> WiFi'로 변환…업로드 속도 빨라

5G 체험버스에서 경험하는 네트워크 품질은 어느 정도일까. 체험 말미에 갤럭시노트9으로 웹브라우저에서 속도 측정 사이트인 '패스트닷컴'에 들어가 세차례 속도를 측정해봤다.

측정 결과 다운로드 속도는 100~140Mbps, 업로드 속도는 110~150Mbps 정도였다. 다만 앱이 아닌 웹브라우저를 이용했고, 하나의 5G MHS에서 나온 신호를 와이파이로 바꿔 이를 10명이 나눠쓰기 때문에 이 속도를 진정한 5G 품질로 보기는 어렵다.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세 차례 측정한 5G -> WiFi 전송속도.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세 차례 측정한 5G -> WiFi 전송속도.

또 5G MHS에 들어가는 모뎀의 최대속도가 28GHz 대역을 사용했을때 최대 6Gbps, 3.5GHz만을 사용했을때는 이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가 3배 이상 차이나던 LTE와는 달리 업로드 속도가 상당수준 보장된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발표한 2018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의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50.68Mbps, 업로드 속도는 43.93Mbp에 불과했다.

KT는 이 버스를 광화문에서 24일까지, 강남에서는 25일부터 내달 2일까지 운영한다.

회사 관계자는 "광화문 버스는 이미 예약이 꽉찼고, 강남 일정에 몇자리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5G 버스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상당히 높다는 얘기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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