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이상호 "쌍둥이가 가는 곳엔 흥이 있다"(인터뷰)
2019.01.16 오후 2:00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외모 뿐만 아니라 걸어온 길도, 가고자 하는 방향성도 판박이다. 그래서인지 이상호 이상민 쌍둥이 개그맨이 만들어내는 무대는 말과 행동으로 설명되지 않는, 조금은 더 특별한 케미가 느껴진다. 쌍둥이로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의 한계를 극복하며 15년째 함께 무대에 서고 있는 두 사람. 이젠 트로트가수로 또 다른 우물을 파기 시작했다.

이상호 이상민 쌍둥이 형제는 트로트곡 '외로워'를 발표했다. 행사 무대에 서면서 본인들의 곡이 있으면 더 분위기를 띄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제의가 들어왔고 곡을 내게 됐다. 2018년 5월 발매된 노래로 2019년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상호 이상민 쌍둥이 형제가 최근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정소희기자]


"행사 무대에 설 때 노래가 있고 없고 차이가 크더라고요. 흥을 돋울 때 우리 노래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실제로 노래를 부르니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무대에서 좀 더 자부심이 생겼어요.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전환점이 필요했는데 지금이 적정 시기였던 것 같아요. 일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곡을 낼 생각이에요."


쌍둥이 형제는 트로트 가수로 무대에 서는 것이 체질에 잘 맞는다고 했다. 개그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에 빠져버린 것.

"앵콜이란 단어가 들리면 정말 기분이 좋고 묘하더라고요. 사실 개그 무대에는 앵콜이 없거든요. 그런데 노래는 앵콜이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 노래를 또 부를 수 있게 곡을 더 많이 내고 싶어요. '외로워'가 시발점이 됐으니까 트로트 쌍둥이로 한발 더 나아가고 싶어요. 발을 걸쳐놓는 게 아니라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있어요."

이상호 이상민 쌍둥이 형제가 최근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정소희기자]


이상민 이상호는 15년 넘게 함께 개그 무대에 서고 있고 가수 활동까지 같이 하게 됐다. 지겨울(?) 만도 하지만 두 사람은 "쌍둥이라 정말 좋다"고 말했다.

"중학교랑 군대 빼고는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까지 쭉 같은 학교였어요. 전공도 똑같이 체육 쪽이에요. 둘 다 흥이 많고 운동도 좋아해요. 의도한 건 아닌데 생활환경도 같고 늘 붙어 있고 좋아하는 게 비슷하다 보니 그랬던 것 같아요.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서로 의지도 많이 됐고 서로의 단점을 잘 보완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쌍둥이 형제는 2004년 '폭소클럽'을 통해 처음 방송을 시작했고 2006년 KBS 공채 개그맨 21기로 합격해 본격적인 첫 발을 뗐다. 그때만 해도 쌍둥이로서 보여줄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고 결국 도태될 거란 얘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쌍둥이 형제는 본인들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발전시키면서 여기까지 왔다.

이상호 이상민 쌍둥이 형제가 최근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정소희기자]


트로트 가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본인들만의 강점을 살리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우리가 가창력이 굉장히 좋거나 그렇진 않아요. 하지만 분명 우리만의 장점은 있어요. 우리가 가는 현장은 어떤 곳이든 즐거워질 수 있게 만들 수 있어요. 흥으로 물들죠. 이젠 사회도 보고 개그도 하고 노래도 하고 어떤 때는 디제잉도 해요. 그게 우리만의 장점이 아닐까요. 쌍둥이 형제가 온다고 하면 '신나겠다' 그런 생각이 들게 하고 싶어요."

"시장바닥에 놔도 잘 논다"는 얘기를 듣는다는 두 사람은 본인들의 강점을 잘 살려서 '쌍둥이쇼'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정병근 기자 kafka@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