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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공동 인프라·플랫폼으로 혁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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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등 클라우드 UI 적용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출범 24년을 맞은 케이블TV가 변신을 꾀하고 나섰다.

IPTV에 이어 OTT 까지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플랫폼 공세가 거세지면서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혁신서비스 개발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김성진)는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케이블TV 사업 현황과 새로운 기술 혁신 서비스를 소개했다.

문준우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 본부장이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블TV  사업의 현황과 혁신방향을 설명했다.
문준우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 본부장이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블TV 사업의 현황과 혁신방향을 설명했다.

 [출처=케이블TV방송협회]
[출처=케이블TV방송협회]

이 자리에서는 케이블TV의 서비스 혁신을 통한 산업 가치 제고 필요성이 강조됐다.

문준우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 본부장은 "케이블TV는 지역 분권화, 문화 정체성 보호, 경제발전에 기여해오며 지역성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매체"라며, "도시 축소와 고령화 추세에 지역 기반 확보와 지역성 강화를 통해 케이블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블TV의 통합 인프라 기반과 공동플랫폼 활용으로 전국 기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주요 사례로 헬스케어나 맞춤형 미디어 서비스, 지역기반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등을 꼽았다.

국내 방송시장은 디지털화, 무선통신, 플랫폼 개방의 바람을 타고 실감미디어·개인화서비스·클라우드서비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부상하고 있다.

국내 유료방송시장처럼 미국에서도 전통적인 유료방송사업자(MVPD)와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방송 채널 제공사업자(vMVPD) 간에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케이블TV가입자는 2014년 이후 소폭 감소 중이지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014년 5천196만에서 지난해 3분기말 6천361만 가구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케이블방송 사업자들은 방송이 아니라 초고속인터넷을 미래 핵심 주력사업을 여기며 인터넷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는 게 문 본부장의 설명이다.

이에 문 본부장은 국내에서도 ▲전국 케이블 인프라 통합 ▲공동 플랫폼 도입 ▲전국기반 공동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문 본부장은 "MSO간 연동으로 공동 백본망을 구축하고, 전국 노드 기반으로 백본망을 확대해야 한다"며, "통합UX와 통합 OTT 등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 방송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케이블TV, 클라우드 UI 적용 사업자 확대

케이블TV 사업자들은 클라우드 UI 도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클라우드 UI를 통해 셋톱박스 기기 사양에 제약 없이 이용자의 시청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통합플랫폼 적용이 가능한 분야다.

국내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는 지난해 1월 단말기 종류 및 기능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 시청패턴 분석 등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반 '알래스카' 플랫폼을 개발했다.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TV시청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처=CJ헬로]
[출처=CJ헬로]

알래스카는 케이블TV 업계가 마련한 공동플랫폼의 핵심 사례다. 현대HCN을 시작으로 향후 타 케이블TV 사업자에도 적용 될 예정이다. CJ헬로는 음성인식AI 기술을 자체 개발해 빅데이터와 AI기술이 융합된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향후 AI스피커 사업자와 제휴해 새로운 TV시청환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딜라이브는 지난 2015년 6월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UI를 도입했다. 저사양 STB에서도 UI 반응속도가 개선 가능하고, 데이터 로딩과 화면전환 시간을 단축시켰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최근에는 AI스피커인 '카카오미니'와 연동해 대화형TV 시청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이어 CMB는 지난 2016년 7월 '클라우드 풀 UI' 서비스를 시작했다. 화면전환이 빠르고, 셋톱박스 외에도 사물인터넷(IoT) 단말, 모바일기기 등과 연동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향후 CMB는 빅데이터와 T커머스 등 광고 플랫폼과 연계한 기술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티브로드는 지난달 고객 이용 편의를 대폭 개선하고 고도화한 자체 클라우드 UI를 도입했다. UI 이동속도, VOD 리스트 로딩 속도 등을 대폭 향상했고, 풀HD화질을 제공한다. 실시간 채널 시청률과 프로그램 시청 추이, VOD 시청 이력 등 고객이용패턴과 성향을 분석하고 빅데이터 기반으로 고객 맞춤 서비스를 반영하는 UI/UX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현대HCN도 지난달 시청 환경 개선을 위해 '맞춤형 클라우드 UI'를 적용했다. 특히 이 맞춤형 UI는 CJ헬로의 '알래스카'에 고령층 시청자를 위한 시니어모드, 카카오페이와 H.포인트를 이용할 수 있는 복합결제가 추가됐다.

KCTV제주방송은 지난달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UI '알바트로스'를 도입했다. 특히 키즈모드를 추가해 어린이들의 해로운 콘텐츠 접근을 막고 일정 시간, 일정 편수만 볼 수 있는 맞춤형 콘텐츠 시청 환경을 구현한다.

CJ헬로의 10기가 인터넷 사업 설명도.
CJ헬로의 10기가 인터넷 사업 설명도.

이날 간담회에서는 케이블TV 사업자의 혁신서비스도 소개됐다. 전력소비를 관측하는 파워클라우드, 케이블TV 셋톱박스를 방송케이블이 아닌 인터넷선으로 연결하는 '케이블-IPTV', 경남 김해시에서 실증 중인 '10기가 인터넷'도 선보였다.

회사측은 "일부 지역에 광동축혼합망(HFC)이 아닌 광케이블(FTTH)를 매설하며 빠른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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