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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체육계,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폭력·성폭력 쇄신책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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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여자쇼트트랙 '간판 스타' 심석희(한국체대)가 울린 메아리에 청와대도 반응했다. 심석희는 지난 8일 조재범 전 코치에게 폭력과 폭언 외에도 성폭력과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추가 고소 사실을 알렸다.

이후 체육계에서는 폭력과 성폭력 피해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도 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자관 회의를 통해 "(체육계 폭력 및 성폭력에 대해) 이미 드러난 일뿐 아니라 개연성이 있는 범위까지 철저히 조사 및 수사하고,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석·보자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최근 연이은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증언은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의 화려한 모습 속에 감춰져 온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이라며 "외형의 성장을 따르지 못한 우리 내면의 후진성이기도 하다. 그동안 단편적으로 (사건이)드러났음에도 근본적인 개선을 하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사진=조성우기자
사진=조성우기자

문 대통령은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폭력이든 성폭력이든 조사나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보장 하에 모든 피해자가 자신이나 후배들을 위해, 나아가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피해를 용기있게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주문은 이어졌다. 그는 "체육계의 성적 지상주의 그리고 엘리트 체육 위주 육성 방식에 대해서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체육은 자아실현과 자기 성장의 길이어야 하고, 또한 즐거운 일이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성적 향상 그리고 국제대회 메달 획득을 이유로 가해지는 어떤 억압과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엘리트 체육과 관련한 구조적인 문제점도 꼬집었다. 그는 "학생 선수들에게 학업보다 운동에 우선 순위를 두도록 하고 있다"며 "운동을 중단하게 될 때 다른 길을 찾기가 쉽지가 않다. 선수들이 출전, 진학, 취업 등 자신들의 미래를 쥐고 있는 코치와 감독에게 절대 복종하게 만드는 이유"라고 했다.

대부분 엘리트 체육 그리고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프로선수들에게도 익숙한 합숙 문화에 대해서도 얘기를 꺼냈다. 문 대통령은 "운동부가 되면 초등학교부터 국가대표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합숙소에서 보내야 하는 훈련체계에도 개선의 여지가 없는지 살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체육계의 반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디. 그는 "(체육계도)과거 자신들이 선수 시절 받았던 도제식의 억압적 훈련방식을 대물림하거나 완전히 탈퇴하지 못한 측면이 없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쇄신책을 스스로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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