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차영석 "올스타 휴식기, 마냥 쉴 수 없다"
2019.01.14 오후 1:50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정말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현대캐피탈 미들 블로커(센터) 차영석은 의도하지 않게 코트 복귀 시기가 앞당겨졌다.

그는 2018-19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 9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 KAL컵 프로배구대회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차영석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발목을 크게 다쳤다.

부상 부위가 골절이 됐다. 그는 수술을 받은 뒤 지루한 재활 기간을 거쳤다. 팀 연습에 다시 참가했고 볼 운동도 시작했다. 코트 복귀 시기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로 잡았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런데 그는 지난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4세트에 급히 코트로 나왔다. 주전 센터 김재휘가 블로킹 후 착지 과정에서 오른 발목을 다쳤다. 차영석은 그렇게 코트 복귀전을 치렀다.

1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치른 KB손해보험과 소속팀의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차영석은 김재휘를 대신해 선발 센터 한 자리를 맡아 출전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5연승으로 신바람을 냈고 1위를 유지하며 올스타 휴식기를 맞게 됐다.


그는 KB손해보험전이 끝난 뒤 "최근에는 테이핑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컵대회에서는 테이핑을 안하고 경기에 나섰다가 큰 부상을 당했다. 차영석은 "배구 선수로 활동하면서 발목을 딱 한 번 다쳤다. 중학교때였다. 그래서 테이핑에 신경을 크게 쓰지 않았다"고 했다.

컵대회에서 테이핑을 안 했던 대가를 너무 크게 치렀다. 차영석은 "테이핑의 중요성을 그때 다친 뒤 알게 됐다"며 "사실 컵대회때 몸상태가 정말 좋았다. 부상 대비를 했어야 하는데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김재휘의 부상 정도가 그나마 덜한 것도 테이핑 때문이었다.

그러나 부상 당한 사실은 이미 지난 일이다. 차영석은 현대캐피탈 센터진에 힘을 실어야한다.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전에서 승리를 했지만 잃은 것도 있다.

주전 센터 신영석이 왼쪽 종아리 근육을 다쳤다. 그는 1세트 종료 후 빠졌고 이날 코트로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주전 센터 두 명이 모두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서 보면 비상등이 켜진 셈이다.

차영석이 그 빈자리를 메워야한다. 그는 "올스타 휴식기라고 쉴 틈은 없다. 리그 일정이 다시 시작될 때까지 몸상태를 더 좋게 만들어야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차영석은 "현재를 기준으로 보면 정상적일때와 비교하면 70% 정도"라며 "이 수치를 최대한 많이 끌어올려야한다"고 강조했다.

부상 트라우마도 벗어나야한다. 차영석은 "아직도 다친 기억 때문이지 블로킹을 할 때 오른쪽으로 이동해야할 때 멈칫거리는 일이 많다"고 했다. 그가 풀어야할 그리고 극복해야하는 또 다른 과제다.

현대캐피탈은 높이에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차영석이 그 선봉에 자리하고 있다.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