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마이닝' 금통위 의사록 분석, "통화정책 예측력 높여"
2019.01.06 오후 12:00
"금통위 전⋅후 어조 변화를 통해 통화정책의 충격 예측 가능"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중앙은행 커뮤니케이션은 통화정책의 방향, 경제상황에 대한 판단 등이 포함돼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드러난 커뮤니케이션은 절제된 표현이 많아 일반적인 독해만으로 내재된 정보를 추출하고 그 영향력 등을 분석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박기영(연세대), 이영준(연세대), 김수현(한은 국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 연구팀은 '텍스트 마이닝을 활용해 금통위 의사록'에 담긴 어조를 추출해 지수로 편제하고 기준금리 변동에 대한 설명력과 예측력을 검정했다.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이란 대규모 텍스트 자료에서 육안으로 읽고 분석하기 힘든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분석하는 기법을 뜻한다. 연구팀은 2005년 5월 부터 2017년 12월 중 약 23만 건의 신문기사와 채권 애널리스트 보고서, 금통위 의사록에서 추출한 형태소 조합(n-gram)을 분석해 감성사전(sentiment lexicon)을 구축했다.


그 결과, 금통위 의사록에서 추출한 지수는 여타 변수에 비해 기준금리에 대한 설명력과 예측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테일러준칙의 GDP갭률과 인플레이션율 등과 함께 본고에서 작성한 금통위 의사록 어조지수를 설명변수로 추가할 경우 과거 및 향후 금리에 대해 상당부분을 설명할 수 있었다, 또 기존에 활용되고 있는 한국의 불확실성지수(EPU 및 UI) 등에 비해서도 기준금리에 대한 설명력과 예측력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텍스트 마이닝은 금융시장에서 중앙은행의 의도를 파악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앙은행이 자체적으로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을 진단하는 도구로 활용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즉, 텍스트 마이닝으로 중앙은행 커뮤니케이션을 지수화하면 해당 커뮤니케이션의 어조 혹은 강도가 중앙은행이 의도한 바와 일치하는지 여부를 점검 가능하고, 또한 금통위 전⋅후 기사의 어조 변화를 통해 통화정책의 충격을 측정하고 이것이 금융시장 및 실물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