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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協, 대한체육회 회원 자격 또 상실…내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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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 선임·e스포츠 진흥법 개정안 등 바탕으로 내년 노력할 것"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한국e스포츠협회의 대한체육회 준회원단체 자격이 올해를 끝으로 다시 상실된다. 협회는 대전광역시체육회 인정단체 자격을 오는 2022년까지 연장하긴 했으나, 준회원 자격 유지를 위한 조건은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협회는 신임 협회장 선임과 올해 국회를 통과한 e스포츠 진흥법 개정안 등에 힘입어 내년도 대한체육회 재가입에 적극 나서겠다는 목표다. 현재 대전광역시 외에도 다른 지역 체육회 가입 역시 추진 중이다.

31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한국e스포츠협회는 내년 1월 1일부터 대한체육회의 준회원단체 자격을 상실한다.

이날을 기점으로 임시로 부여받은 자격 기한이 만료되는 것. 그동안 해당 자격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협회는 지난 2015년 대한체육회 준가맹단체로 들어갔지만, 통합 체육회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회원 자격 기준이 강화되면서 지난해 관련 자격을 상실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 8월 2018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을 출전시키는 과정에서 대전체육회의 인정단체로 승인, 예외를 적용받아 대한체육회 준회원단체 자격을 부여받았으나 이는 임시로 부여된 자격이다.

올해 연말을 끝으로 만료되는 이 자격을 한국e스포츠협회가 계속 유지하려면 9개 이상의 시·도 종목단체를 해당 시·도 체육회에 가입시켜야 한다. 인정단체의 경우 3개 이상 시·도 종목단체가 해당 시·도 체육회의 가입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협회는 현재 대전체육회 1곳에서만 인정단체 자격을 연장했으며, 대한체육회의 준회원단체는 물론 이보다 하위인 인정단체 요건도 충족하지 못한 상황이다.

대전체육회 인정단체 자격 역시 이날을 기점으로 상실될 예정이었으나, 대전체육회에 따르면 한국e스포츠협회는 현재 대전체육회 인정단체 자격을 오는 2022년까지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체육회 측은 한국e스포츠협회의 준회원단체 인정 자격이 당장 오는 1월 1일부터 상실된다는 입장이다. 이를 따로 한국e스포츠협회에 통보하지는 않을 예정으로, 협회 측이 내년도 재가입을 진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이날까지 준회원단체 자격이 한시적인 것은 맞지만 이후 진행되는 공식적인 절차에 대해서는 아직 공유받지 못했다"며 "바로 해지가 되는지, 재가맹 신청이 안 되는지 등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신 협회는 올해 김영만 신임 협회장 선임과 e스포츠 진흥법 개정안 통과 등을 바탕으로 내년 재가맹 신청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년 7개월째 공석이었던 협회장 자리를 채운 김영만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로 발전하는 중대한 시점에서 협회의 새 구심점이 되겠다"며 "체육회 가맹을 유지하는 일도 중요하게 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e스포츠 진흥법 개정안도 협회의 대한체육회 회원 가입을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개정안은 정부 지원이 가능한 스포츠시설 규정에 '전문 e스포츠시설'과 '생활 e스포츠시설'을 분리하고, 인터넷컴퓨터게임시설제공업소(PC방) 중 우수한 시설을 갖춘 곳은 생활 e스포츠시설로 지정해 정부가 지원할 수 있게 했다.

협회가 대한체육회 회원 가입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실제 활동하는 스포츠 조직이 필요하다. 이 개정안을 계기로 지역 PC방을 생활 e스포츠시설로 지정하고 이 중 우수한 곳을 지부·지회화하면 시·도체육회 가맹 조건을 만족하는 인프라를 만들 수 있게 된다.

그동안 한국e스포츠협회는 공인 e스포츠 PC클럽 사업을 펼쳐왔지만, PC방이 생활 e스포츠시설로 인정되지 않는 등 문제로 인해 대한체육회의 시·도 지회 가맹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이번 법안을 통해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공인 e스포츠 PC클럽을 생활 e스포츠 시설로 공신력 있게 지정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지부·지회화 할 수 있는 시설도 더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회장 선임과 법적 근거 마련 등을 토대로 시·도 체육회 가입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현재 대전시 외에도 다른 지역과 계속 접촉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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