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2018 금융10대이슈]⑥신뢰 져버린 은행권 채용비리·금리조작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채용비리 수사 현재 진행형···대출금리 조작은 제재 근거 마련 중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올해 은행들은 채용비리와 금리조작으로 인해 지탄을 받았다. 고객의 신뢰와 사랑을 항상 강조했지만 정반대의 행보를 통해 신뢰와 사랑을 크게 잃었다.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은 작년 11월 채용비리 혐의가 제기된 이후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은행권 채용비리는 줄줄이 터져 나왔다. 금감원은 지난 2월 KEB하나, KB국민, JB광주, BNK부산, DGB대구은행 등 시중은행 5곳을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특정대학 출신 합격을 위한 면접점수 조작,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 의혹 등이 금감원 조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채용비리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은행 관계자들에게 실형이 선고되는 등 제기된 혐의들이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최흥식 전 금감원장은 지난 3월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임 시절 하나은행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사임했다. 최 전 원장은 인사에 관여하거나 불법적인 행위를 한 사실은 없지만 채용비리 수사 공정성 담보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채용비리 혐의로 법원 포토라인에 서는 등 은행권 채용비리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은행권 채용비리 혐의는 판결 결과와 상관없이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 충분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6월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마련하고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 공정성 강화를 위해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 과정을 진행하고 필기시험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및 시사상식 등을 혼합했다.

경남, KEB하나, 한국씨티은행 등 3개 은행의 대출금리 조작도 국민들에 분노를 샀다.

금감원 조사결과 이들 3개 은행은 총 26억 7천만원의 이자액을 고객으로부터 더 받아간 것으로 드러나면서 충격을 줬다. 경남은행은 무려 25억원에 달하는 이자를 부당하게 챙겼으며, 하나은행 1억 5천800만원, 씨티은행이 1천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 은행은 부당 산출 이자에 대한 환급계획을 밝혔지만 장기간 반복적으로 금리가 잘못 산출된데다 오류 이자액수도 적지 않아 은행 대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현행법령상 금융당국이 부당 산출 이자에 대한 환급 지시만 가능할 뿐 별다른 제재 조치를 내릴 근거가 현재는 없다.

이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대출금리 산정체계 개편 작업을 은행권과 공동으로 진행 중"이라며 "필요할 경우 제재 근거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2018 금융10대이슈]⑥신뢰 져버린 은행권 채용비리·금리조작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