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우민호 감독 '마약왕', '내부자들'과 다른 강렬함·새로움③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우민호 감독이 더 강력한 소재로 관객을 찾아온다.

영화 '내부자들'과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로 통합 9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의 새 기록을 쓴 우민호 감독은 '마약왕'(감독 우민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에서 전작과 비슷하지만 새로운 결의 작품을 선보인다.

우민호 감독의 3년 만의 컴백작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 이두삼(송강호 분)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내용.

또 다른 범죄 장르물 '내부자들'에서 충격적인 소재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우민호 감독은 제목 그대로, '마약왕'에서 더 '센' 소재를 다룬다. 1970년대 우리나라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과 실존 인물을 통해 자신만의 시대극을 만들어낸 것. "당시 유신정권 시절에 어떻게 그런 사건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 '마약왕'은 이두삼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시대의 얼굴'을 그려나간다.

소시민에 가까운 이두삼이 밀수업계에 뛰어들고 급기야 마약으로 아시아를 평정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곳곳에 등장하는 노동자들, 독재정권의 몰락을 불러일으킨 부마항쟁의 학생과 시민들의 모습 등은 70년대 우리나라 역사와 그 시대에 살아간 사람들을 상징한다. 특히 중심인물 이두삼의 일대기를 탐욕으로 점철되고 결국 자멸하는 인간의 군상으로 표현해, 시대를 뛰어넘는 캐릭터를 탄생시킨다.

'마약왕'의 클라이맥스가 되는 러닝타임 후반은 영화의 백미이자, 이두삼을 연기한 배우 송강호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날의 영광 속에 취한 채 비틀거리는 이두삼의 모습은 마치 연극 한 편을 보는 듯한 강렬함을 선사한다.

한 인물의 변화무쌍한 일대기, 그리고 그를 둘러싼 격동의 역사를 제한된 시간 안에 담아내는 것은 우민호 감독에게도 쉽지 않았을 터. 특히 극 중반까지, 범죄 소재를 블랙코미디 장르에 버무려 몰입도를 끌어올리려는 그의 노력이 곳곳에 드러난다. 영화의 끄트머리, 이두삼의 독백을 통해 작품의 의도를 직접적으로 전하는 우민호 감독은 18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감독으로서, 관객으로서 '새로운 즐거움'을 언급했다.

"'마약왕'이 관객에게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내부자들'은 직선적이거나 직접적인 것과 달리, '마약왕'은 곳곳에 은유를 숨겨놨어요.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스탠다드한 상업영화와 결이 달라 그 새로움이 관객에게 다가갔으면 해요. 숨겨진 은유를 관객이 찾아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요."

한편 '마약왕'은 19일 개봉,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우민호 감독 '마약왕', '내부자들'과 다른 강렬함·새로움③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