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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금융중심지' 경쟁…최종구 "여의도·문현 만족할 수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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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서울·부산시와 글로벌 인지도 향상 긴밀히 협력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와 부산 문현 등 금융중심지 조성을 통한 정책 성과가 아직 만족할 만큼의 수준은 아니며, 긴 안목을 갖고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14일 은행연합회관 뱅커스클럽서 열린 '제36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2008년부터 4차례에 걸쳐 금융중심지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금융산업의 양적 성장과 금융인프라 구축 등 나름대로 노력을 해 왔다"면서도 이같은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최 위원장은 위기 요인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중심지 도약을 위한 치열한 글로벌 경쟁을 꼽았다. 한국 외에도 독일(프랑크푸르트), 룩셈부르크, 영국(런던), 캐나다(몬트리올), 일본(도쿄) 등이 금융중심지 추진기구를 설립하고 있다.

또 글로벌 규제강화와 이에 따른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영업축소 전략, 투자수익이 하향안정화되는 등 성숙단계에 진입한 우리 금융시장의 여건도 지목됐다. Z/Yen 그룹이 발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는 2018년부터 서울을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포르, 파리 등과 함께 성숙단계에 접어든 'Global 그룹(총 27개)'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언어·문화·지리적 차이 등 주어진 환경 속에서 단기간에 최상위의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금융중심지 정책은 긴 안목을 갖고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게 금융위의 판단이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서울·부산 금융중심지 발전 방안으로 ▲핀테크 지원, 진입규제 완화 등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 ▲사모펀드, 자본시장 활성화 통한 자산운용업 육성 ▲우수 금융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 지자체, 대학과의 협력 프로그램 마련, 금융회사와 연계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우리 금융중심지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가 높지 않아 인지도 제고를 위한 대응노력을 가일층 기울여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금융위는 금융중심지 평판 및 인지도 개선을 위해 해외 IR, 국제 컨퍼런스 등 홍보를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년 출범한 프랑크푸르트, 파리 등 11개 주요 도시간 회의체인 '국제금융센터 세계연합(WAIFC)' 등과의 소통·교류를 강화하고, 한국거래소 등 금융유관기관 공동 IR 개최, 전문가 협의체 운영을 통한 행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또한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금융중심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자체별 특화전략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시는 종합 금융중심지로서 '여의도 금융중심지 활성화 추진계획'을 통해 글로벌 핀테크 클러스터 조성, 자본시장 중심 국제금융 클러스터 육성, 지속가능금융 아시아 금융허브 발전, 외국금융회사 친화적 금융환경 조성 등 4대 전략을 마련했다. 부산시도 지난 9월 '새로운 10년 금융중심지 추진전략'을 통해 해양금융허브화 추진, BIFC 입주기관과 연계한 금융생태계 강화, 핀테크 등 금융기술기업 클러스터화 등 6대 전략을 추진 중이다.

최 위원장은 "최근 금융중심지 조성 현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금융중심지 활성화 방향에 대해 서울시·부산시가 마련한 안건을 바탕으로 긴밀히 협력해 앞으로 정책추진 과정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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