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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펫]이재균 "오공X오동이, 서로 의지하고 행복했던 밤들을 기억해"(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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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동물 사랑은 생명 사랑입니다. 우리 옆에 있는 반려동물은 생명 사랑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 1천만 명 시대,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를 가꾸어 가는데 최고의 덕목 역시 사랑입니다. 이제 여러분과 함께 '사랑앓이'를 해보려 합니다.

연예스포츠 전문매체 조이뉴스24와 반려동물 전문매체 노트펫이 공동으로 기획, 취재한 '스타♡펫'을 연재합니다.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과 '동고동락'하는 스타들의 알콩달콩한 삶을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행복과 사랑 바이러스'를 전달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합니다.

"제가 입대하면 오공이와 오동이는 부모님 댁에서 지내요. 오공이는 워낙 활동적이라서 전혀 걱정이 안 돼요. 다만 오동이는 그렇지 않아서 신경이 쓰이죠. 오동이가 위축돼 있지 않아야 할 텐데."

이재균은 최근 KBS2TV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극본 한지완, 연출 이재훈) 종영을 기념해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가졌다. 병역의 의무를 위해 8년 간 쉼없이 이어온 연기 활동에 쉼표를 찍은 이재균은 군 입대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반려묘인 오동이와 오공이에 대한 애정과 염려를 감추지 못했다.

중성화 수술로 함께 인터뷰 현장에 오지 못한 오동이 대신 오공이는 두 몫 이상의 에너지를 뿜어냈다. 낯을 가리지 않고, 처음 만난 사람들 품에 애교스럽게 파고든 오공이 덕분에 인터뷰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오공이는 힘이 넘치고 구속 받는 걸 싫어해요. 동물병원에 가면 의사 분도 '이런 고양이는 처음 본다'라고 말할 정도죠.(웃음) 주사를 맞아야 할 때도 가만히 있지 못해서 걱정이 되는 순간이 있어요. 잡히는 걸 싫어해요. 그렇다고 사나운 건 절대 아니예요."

이재균은 말을 끝낸 후, 혹시나 오공이가 사고를 치지 않을까 오공이에 눈을 쉽사리 떼지 못했다. 오공이가 물건이 있는 테이블을 걸어다니려는 낌새가 보이면, 얼른 품에 끌어안고 털을 쓰다듬어주었다. 그의 손길에서 오공이와 나누는 교감의 깊이가 느껴졌다.

이재균이 오공이와 함께 한 지는 1년 가까이 됐다. 과거 겪었던 아릿한 경험이 오공이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였다. 기르던 길고양이가 전염성 복막염으로 세상을 떠난 후, 오공이를 만난 것.

"오랫동안 마음이 아팠어요. 영재라는 이름의 아이였는데 불치병이라서 살릴 수가 없었죠. 영재를 그렇게 보내고 지금의 오공이를 봤는데 영재의 어렸을 때의 모습과 너무 똑같은 거예요. 바로 분양 받았죠. 영재와 이별한 후에는 다시는 고양이를 기르지 못할 것 같았는데 이렇게 같이 지내게 됐어요. 영재보다 더 건강하게 오래 살았으면 해서 이름도 '손오공'에서 따왔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정말 건강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넓지도 않은 집을 엄청 뛰어다녀요.(웃음)"

오공이와 오동이는 돌림자 '오'에서 따왔다. 태어난 지 1년된 오공이와 8개월된 오동이는 극과 극의 성격을 지녔다. 오동이는 오공이와 비교해 겁이 많다. 그래서 걱정됐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오동이는 동물병원에 들어가면 바로 긴장을 해요. 처음엔 소변을 본 줄 알았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땀이 나는 거라는 말을 하시더라고요. 그때 처음으로 '고양이도 땀이 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배달 음식이나 택배가 오면 오공이는 배달해주시는 분들 무릎에 어느새 올라가서 몸을 부비고 있는데 오동이는 구석 어딘가에 숨어있죠."

다른 성향을 지녔음에도 오공이와 오동이는 항상 붙어서 같이 잔다고. 그 옆에는 매일 이재균이 있다.

"매일 밤 제 침대에서 함께 자요. 오공이는 제 다리 사이에서, 오동이는 팔 옆에서 잠이 들죠. 잘 때 너무 예뻐요. 어쩌다 한번이 아니라 만져줄 때마다 '가르릉' 소리를 내요.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을 꼽으라면 아이들과 그렇게 잘 때예요. 대(大)자로 누워서 자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뭔가 마음이 편해지죠.(웃음) 아이들도 행복해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서로 의지하는 느낌이 들어요."

이재균은 고양이들과 함께 자다보면, 불편한 날도 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하지만 "고양이들에게는 화 내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공이와 오동이가 잘못을 하면 나만 괜히 속이 탄다. 아이들은 너무 뻔뻔할 때가 있다(웃음)"라며 "그래서 되게 매력있다"고 자신도 모르게 '집사 마인드'를 내비쳤다.

한편 이재균은 지난 10월31일 종영한 '오늘의 탐정'에서 열혈 신입형사 박정대 역을 맡아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10일 현역으로 군에 입대했다.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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