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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난항 겪는 조선업계 임단협…연내 타결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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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11~12일까지 부분파업 돌입…노사간 갈등 고조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임단협을 놓고 노사 간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연내 타결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노조 측은 파업까지 벌이면서 모처럼 수주회복세를 보이는 조선업계에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증가로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임단협을 놓고 계속되는 노사 관계의 악화로 실적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현대중공업·미포조선·삼호중공업)는 현재 145척, 124억불의 수주 실적을 기록, 올해 목표인 132억 달러의 94%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도 LNG운반선 15척을 포함해 총 43척 약 62억2천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73억 달러의 약 85%를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 임단협을 놓고 노사간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일부터 매일 집중교섭을 갖고 접점 찾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기본급 인상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대중공업은 이날과 12일 부분파업을 통해 사측을 압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부분 파업을 벌이고 12일에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선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첫 상견례 이후 협상을 이어오다가 노조 측의 교섭위원의 막말 파동으로 돌연 중단됐다. 해양부문 구조조정으로 임단협 교섭은 3개월간 중단됐다. 이후 한영석 신임사장이 부당노동행위 의혹을 받던 노사부문을 폐지하는 등 노조와의 소통행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올해 초부터 9개월째 임단협 교섭에 나섰다. 사측은 기본급 동결, 상여금 월 분할(600%)지급 등을 제시한 상태다. 반면, 노조는 상여금 분할지급에 반대하며 기본급 4.11% 인상 등이 담긴 개선된 안을 오는 14일까지 내놓을 것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지난 7일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하루 8시간 파업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교착상태에 빠진 임단협을 해결해줄 것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요구했다. 이들은 "산업은행은 오로지 비용을 줄이겠다는 구조조정 추진에만 혈안이 돼 단체교섭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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