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선 발주 증가, 한국 조선업계에 커지는 기대감
2018.12.05 오후 3:38
글로벌 LNG 물동량 증가·운임 2배 급등으로 LNG선 발주량 늘어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에서 발주가 이어지면서 국내 조선업계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그동안 저가수주 공세에 나선 중국 조선업계와 차별화 전략으로 고부가가치선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5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계약된 글로벌 선박 중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의 비중이 늘고 있다. LNG운반선 계약은 410만DWT(재화중량톤수)로 지난해 130만DWT 보다 무려 3배 이상 급증했다.



LNG운반선 발주가 증가한 배경에는 미국의 에너지 수출 증가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 등으로 글로벌 LNG 물동량이 늘어나면서다. 더욱이 LNG선 운임 급등 역시 LNG선 발주 증가로 이어졌다. 올 상반기 16만㎥급 LNG선의 운임이 일평균 7만8천 달러 수준에서 19만 달러까지 급등했다.


8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계약은 10월 말 기준, 960만DWT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640만DWT) 대비 50% 증가했다.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선박을 건조하기 위해선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들 선박은 일반 선종보다 대략 2배 가량 비싸다.

국내 조선업계는 고부가가치선의 발주 증가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그동안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사들은 중국의 공세에 대비해 이같은 선박에 기술력을 투자해왔고 발주사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실제로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10월 말까지 LNG 운반선박의 전체 발주량 70%인 84척을 수주했다. 중국은 20척, 일본은 17척에 그쳤다. 8천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역시 우리나라가 총 147척 중 67척(45.6%) 가량을 수주했다. 일본은 45척, 중국은 35척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아시아 선사와 3억7천만 달러 규모의 17만4천㎥급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지난달에도 그리스 CMM사로부터 총 3억7천만 달러 규모의 17만4천㎥급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이날 미주지역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 2월 계약한 선박의 옵션물량으로, 이들 선박의 총 계약규모는 약 3억7천만 달러 규모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물량 4척이 포함돼 있어 내년에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부터 선박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LNG로의 에너지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큰 영역이기 때문에 국내 조선사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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