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IPTV에 말을 걸면 넷플릭스가 켜진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클로바로는 검색 안되고 네트워크 우선 순위는 아냐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IPTV 속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가 탑재됐다. IPTV의 유선망뿐만 아니라 음성인식 인터페이스, 요금청구서도 합쳐진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지난달 16일부터 자사 IPTV 서비스 'U+tv'에서 넷플릭스를 볼 수 있게 했다. 손바닥 위 작은 화면에서 보던 넷플릭스를 이제 TV 화면에서 손 쉽게 볼 수 있는 것.

다만 LG유플러스 사옥 내 체험관에서 접한 IPTV 속 넷플릭스는 스마트폰, 태블릿, PC에서 보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키즈계정을 별도로 설정하면 미성년자에게 성인콘텐츠가 추천되지 않는 것과 인트로 스킵 등 넷플릭스의 고유 기능이 빠지지 않고 담겼다. 이는 LG유플러스와의 제휴시 넷플릭스 측에서 사용자경험(UX)을 통일시켜 달라는 요구사항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그래도 우선 리모콘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1월부터 새로 지급되는 U+tv 리모콘의 중앙에는 빨간색 넷플릭스 로고가 박힌 버튼을 누르면 넷플릭스에 바로 접속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 넷플릭스를 보는 방법은 IPTV 메뉴에서 찾아가는 것과 구글 어시스턴트의 음성명령을 이용하는 방식이 있다. 특히 리모콘에 달린 마이크로 "넷플릭스 틀어줘" 혹은 "넷플릭스에서 OOO(콘텐츠명) 틀어줘"라고 하면 즉시 접속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IPTV에서 VOD를 볼 때는 '미국 영화 틀어줘' '80년대 영화 틀어줘'와 같이 명령어에 콘텐츠을 담아 검색할 수 있지만, 넷플릭스는 아직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 단계가 높은 수준이 아니어서 불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U+tv의 셋톱박스에는 구글 어시스턴트 외에도 네이버의 '클로바(CLOVA)'가 탑재돼 있지만, 넷플릭스와 연동되지 않아 음성명령으로 넷플릭스에 접속할 수 없다. 이는 네이버 측의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월까지 가입시 3개월 무료…전용 요금제도 출시예정

사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처음으로 제휴한 사업자는 아니다. 넷플릭스가 지난 2016년 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뒤 딜라이브, CJ헬로의 OTT 상품에 먼저 넷플릭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 OTT 상품에서 넷플릭스를 보려면 별도의 OTT박스를 구입해야 하고, TV 내 외부입력 메뉴를 선택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 넷플릭스 제휴를 통해 LG유플러스가 가장 신경 쓴 것은 요금청구시스템이다. U+tv에서 넷플릭스 계정을 새로 가입해 넷플릭스를 보면 IPTV요금에 합산돼 청구되는 것이다. 넷플릭스의 기본요금제가 1만2천원인데, 기존 IPTV요금에 이 금액이 가산된다.

다만 회사측은 "내년 넷플릭스 시청과 IPTV를 합친 신규 결합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으로 현재 두 요금을 합친 것 보다는 저렴한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U+tv에서 이달 말까지 넷플릭스에 가입하는 고객은 월 3개월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넷플릭스 계정을 PC나 스마트폰에 입력하면 TV에서 보던 콘텐츠를 이어서 볼 수도 있다.

◆IPTV망 위에서 쾌적하게 볼 수 있을까?

IPTV는 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방해받지 않을만큼의 통신품질(QoS)이 보장된다. 다만 보장 범위에 있는 서비스는 실시간 채널과 IPTV 내 VOD뿐이어서 넷플릭스는 품질이 보장되진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따라서 다른 인터넷서비스로 인해 유선망의 트래픽이 과부하된다면 넷플릭스 시청이 어려워질 수 도 있다는 것.

이용약관을 보면 유선인터넷의 최소보장속도는 광동축혼합망(HFC)를 이용하는 가입자의 경우 5Mbps, 광랜 가입자의 경우 50Mbps다.

넷플릭스가 UHD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스트리밍 하기 위해 25Mbps, HD에선 5Mbps의 속도를 요구하는 것을 감안하면 경우에 따라 서비스 품질 저하가 나타날 수도 있다.

다만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시각·청각 품질을 세심하게 체크해 사업자를 선정하므로, 시청자 입장에서는 품질 저하에 따른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IPTV에 말을 걸면 넷플릭스가 켜진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