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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의 계절…카드업계 '안정'·보험업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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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연임에 무게…보험업계 '능력 있다면 조건 안 본다'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연말 임원교체 시기를 앞두고 카드업계와 보험업계의 해법이 갈릴 전망이다.

카드업계는 전례 없는 혹한기를 맞아 임원 교체보다는 유임에 무게를 뒀다. 보험업계는 성과주의 인사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포트폴리오 전환 등 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카드수수료 인하에 깜깜한 업계…임원 인사선 안정 추구할 듯

카드업계는 카드수수료 인하와 카드론 축소로 업계 불황이 확실시되면서 보수적인 운영전략을 펼 가능성이 높다. 카드업계 사장들도 내년 다시 한 번 운전대를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체설이 돌던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일찌감치 유임으로 자리를 지켰다. 삼성카드를 5년째 맡아온 원기철 사장은 그간 삼성카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내부 평가를 받았다. 2014년 삼성카드 사장으로 취임한 뒤 삼성카드를 업계 2위권까지 키워냈다. 근래 실적하락이 있었지만 카드업계 전체가 경색에 시달린 탓으로 해석됐다.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과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은 한해 장사를 잘했다는 평이다. 전업계 카드사들의 실적이 나란히 곤두박질 칠 때도 '1Q카드' 브랜드를 성공시켜 흑자를 유지했다. 옛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을 순조롭게 이끌었다는 과거의 호평까지 더해져 유임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도 '디지털 신한'의 이미지를 굳힌 데다 2+1(2년 임기 후 1년 연임) 관례에 따라 내년에도 신한카드의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는 김창권 사장 개인의 공사보다 임직원 다독이기에 초점을 맞출 공산이 크다. 지난달 27일 롯데지주가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외부에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부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김창권 사장의 연임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혁신이 아쉬운 보험업계, 임원 인사 성과로 갈린다

보험업계는 있는 패를 지키기보다 새로운 패에 대응하는 일이 시급하다. IFRS17에 대응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고 자본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수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경향은 삼성생명과 화재 인사에서도 두드러졌다.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재신임을 얻었지만 부사장과 전무, 상무 등 승진 인사에서는 성과주의가 눈에 띄었다. 삼성화재가 고졸출신 여성임원인 오정구 신임 상무를 깜짝 발탁한 배경도 능력주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영업현장에서 성과를 창출한 영업관리자를 우대하는 등 성과주의 인사 기조를 유지했다"고 답했다. 삼성화재 관계자 역시 "성과주의 인사기조를 유지하면서 직무 전문성과 업무역량, 변화와 혁신 마인드를 겸비한 우수 인력을 발탁했다"고 말했다.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둔 최고경영자(CEO)는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과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사장, 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 등이다. 내년 3월을 기점으로는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과 박찬종 사장, 합병으로 2인 대표 체제를 유지 중인 미래에셋생명의 하만덕, 김재식 대표,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조병익 흥국생명 사장과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 등 굵직한 임원들의 임기가 대거 마무리된다.

절반 가량의 CEO가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은 신한금융의 관례인 2+1 임기를 모두 채운 상황이다. 오병관 NH손보 사장은 대표가 된지 1년이 지나 연임에 무게추가 쏠리지만, 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이 바뀌는 등 농협계 금융사 인사 변화가 있을 때에는 확신이 어렵다. 흥국생명과 화재는 약점인 지급여력(RBC)비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는 못했다.

양종희 KB손보 사장과 하만덕,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 등은 무난한 실적으로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허인혜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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