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박항서 매직' 광풍 베트남, 축구 열기 대폭발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진짜 미친 것 같아요."

베트남이 다시 한번 축구에 빠졌다.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일 필리핀 바콜로드 시티의 파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필리핀에 2-1로 이겼기 때문이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여행업에 종사하는 김희철(45) 씨는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 우리로 치면 명동이나 광화문과 같은 호안끼엠 광장에 있었다. 사람들이 전부 축구를 보고 있었다. 경기가 승리로 끝난 뒤 오토바이 경적이 요란하게 울렸다. 집 근처 도로가 마비됐다. 베트남은 축구로 대동단결했다"고 전했다.

이미 지난 1월 아시아 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축구 열기에 불을 지폈고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위를 차지해 베트남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김 씨는 "이런 수준의 경기에 나라가 들썩거린다. 모두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이 있다니 한편으로는 부럽더라. 베트남 국민들이 축구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는 것 같다"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호치민에 거주하는 교민 윤성훈(38) 씨도 "박항서 감독의 인기는 대단하다. 직업 특성상 베트남 파트너들과 업무 협력을 하는데 상당히 호의적인 자세를 보여준다. 응원단이 한국인이라고 하면 술은 자기가 사주겠다고 한다"며 웃었다.

실제 베트남 주요 도시 번화가에는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있었다고 한다. 윤 씨는 "한국 관광객이 많은 다낭에도 지인이 사는데 베트남 사람들과 같이 축구를 봤다더라. 승리가 확정되고 서로 격하게 안아줬다더라"고 말했다.

기대치는 더 크다. 2008년 이후 10년 만의 결승 진출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결승에 올라가면 만날 상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태국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국은 말레이시아와 1차전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홈에서 골만 넣고 이기면 되는 간단한 공식이다. 베트남도 태국을 만날 것으로 가정하고 대비하고 있다.

파나드 스타디움 관중석에도 베트남 국기와 함께 태극기가 함께 보였다. 순전히 박 감독을 위한 태극기인 셈이다. 윤 씨는 "베트남 지인들이 응원에 필요하니 태극기를 빌려달라고 하더라.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베트남 누리꾼들은 스즈키컵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몰려와 베트남이 2-1로 이긴 결과 포스팅에 댓글 전쟁에 나섰다. 베트남 국기를 그려 놓고 '빅토리'라 새겨 넣거나 '2차전도 2-0으로 이긴다'는 글을 올려놓았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이 결승 앞으로 전진했다. 10년을 꿈꿨던 스즈키컵 우승에 대한 희망이 더 커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박항서 매직' 광풍 베트남, 축구 열기 대폭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