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면세점發 비유통 화장품 단속해달라"…靑 국민청원까지 등장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대리구매 알바로 면세점 화장품 싸게 산 후 국내 유통 횡행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판매되는 '비유통 화장품'을 단속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면세점 화장품 국내 유통 단속 못하는 관세청장을 경질하라'는 국민 청원이 오후 2시 34분 현재 404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면세점에서 온갖 할인을 받아 화장품을 대량으로 구매한 다음 국내에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유통시키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데도 관세청은 눈을 감고 있다"며 "비유통 화장품 때문에 화장품 가맹점주들은 빚더미에 앉았다"고 호소했다.

비유통 화장품이란 비공식 루트로 빼돌려져 온라인상에서 헐값에 판매되는 제품으로, 오픈마켓 등에서 다량의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개인 셀러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가맹점이나 면세점에서 매장용으로 공급받은 제품을 뒤로 빼돌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시내면세점에서 국산면세품을 구매한 후, 현장 인도를 받고 출국하지 않은 외국인은 8천129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구매한 액수는 535억1천800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매횟수가 7회 이상인 이들은 1천1명에 달했으며 액수는 219억3천200만원이었다. 미출국 외국인 중 탑승권 예약과 취소를 반복해 180일 이상 출국하지 않고 국산면세품을 반복해서 구매하는 이들도 7천322명이나 됐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들 중 상당수는 '대리구매 알바'로, 화장품을 구매해 해외로 반출하지 않고 국내 유통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상 유통경로를 거치지 않은 제품은 제품가격을 교란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하락시킨다. 또 부가가치세 탈루 문제가 발생한다"고 꼬집었다.

그동안 로드숍 화장품 가맹점주들은 온라인 가격 질서를 흐리는 비유통 화장품을 단속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앞서 더페이스샵·네이처컬렉션 가맹점주들은 "LG생활건강이 가맹점 외에 도매업체와 거래하며 사실상 비유통 화장품을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광화문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에뛰드하우스 역시 아모레퍼시픽과 상생협약을 맺는 요건으로 비유통 화장품 단속을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더페이스샵·에뛰드하우스 가맹점주들은 비유통 화장품에 대응하기 위해 연합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로드숍 화장품 업계 온라인 판매가 화두인데, 브랜드 본사의 경우 상생을 위해 온·오프라인 가격 정책을 동일하게 가져가는 추세"라며 "온·오프라인 가격 차이를 유발하는 것은 비유통 화장품인데, 본사 통제권 밖이다 보니 본사 입장에서도 골칫덩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면세점發 비유통 화장품 단속해달라"…靑 국민청원까지 등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