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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대학에 가는 AI vs 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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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를 위한 교육은?…독해력·유연성·판단력이 중요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구글과 페이스북 등이 제공하는 빅데이터와 AI 기반 서비스로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신하는 것이 더 이상 SF가 아니게 된 시대다.

과거에 공장의 기계화가 블루칼라의 수를 절반으로 줄였다면 닥쳐오는 산업의 인공지능화는 화이트칼라 수를 절반으로 줄일 것이다.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른 거대한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AI와 공존하게 될 미래 사회에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인공지능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2011년 일본에서는 '로봇은 도쿄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가?'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인공지능 '도로보군'은 도쿄 대학에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돼 각 시험 과목을 공략하며 수험생들과 경쟁했다.

신간 '대학에 가는 AI vs 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은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이자 일본 국립정보학연구소 소장인 아라이 노리코 교수가 쓴 책으로 2018년 2월 일본 출간 이후 20만부가 넘게 판매되며 전 일본 사회에 교육의 미래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었다.

현재까지의 연구 성과로 도로보군은 유명 사립대학인 메이지 대학, 아오야마 가쿠인 대학, 릿쿄 대학, 주오 대학, 호세이 대학에는 무난히 합격할 수 있었다. 전체 수험생 중 상위 20퍼센트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하지만 수학 영역의 서술형 모의시험에서 전체 수험생 중 상위 1퍼센트의 성적을 낼 정도로 우수한 도로보군이 도쿄 대학에 합격하는 것은 무리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독해력이 없기 때문이었다.

도로보군은 문제의 문맥을 이해하지 못한 채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통계적으로만 답을 도출한다. 인공지능은 논리, 통계, 확률로 치환되는 것만을 계산할 수 있기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덥다'와 '춥다', '맛있다'와 '맛없다'의 차이조차도 이해하지 못한다. 결국 의미와 상식의 벽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저자는 계산력과 암기력에서 인공지능에 대항할 수 없다면 인간이 심화해야 할 능력은 인간 고유의 '독해력'과 '유연성', '판단력'이라고 말한다.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사회에서 교육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학생들이 창조력과 문제해결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갖추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라이 노리코 지음, 김정환 옮김/해냄, 1만6천원)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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