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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된 IPTV " 상생 플랫폼 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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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시장 '우뚝', 글로벌 경쟁력 확보 총력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38.2% 연평균 성장률. 1천432만 가입자 확보. 2조9천억원의 방송사업매출.

IPTV의 지난 10년을 나타내는 수치다. IPTV는 유료방송시장에서 평균을 웃도는 성장폭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크기를 키웠을뿐만 아니라 생태계 확장에도 지대한 공을 세웠다.

유정아 한국IPTV방송협회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린 IPTV 10주년 기념식에서 "IPTV 사업자는 새로운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방송콘텐츠의 다양화, VoD로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골라 볼 수 있게 해주고, 추천배열을 통해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증대시켜왔다"며 지난 10년을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으로 1천500만 신규가입자를 확보하고 10년간 유료방송 산업을 2배 성장시켰다"고 강조했다.

IPTV 도입 논의는 2004년부터 시작됐다. KT가 같은해 9월 ITU텔레콤 아시아 2004 행사에서 광대역통신망을 활용한 텔레비전 방송 서비스를 소개한 것.

하지만 이후 이해관계 대립 등으로 인해 교착상태에 빠졌으나 2006년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IPTV 출범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반전을 맞게 된다.

시범사업과 공청회 등을 거쳐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이 2007년 12월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서비스 시작의 배경이 마련됐다.

이어 KT는 2008년 11월 국내 최초 실시간 채널 기반 IPTV 서비스 전국 상용화에 나섰다. 사업권을 획득한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2009년 1월부터 서비스를 론칭했다.

◆ 유료방송시장과 함께 커온 IPTV, 중심으로 '부상'

IPTV 상용화 후 10년동안 방송 산업은 연평균 7.5%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방송사업자 총매출은 16조5천102억원에 달한다. IPTV의 경우 38.2%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방송사업자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홈쇼핑PP는 9.6%, 일반PP는 8.4%, 위성방송 5.3%, 케이블TV(SO) 2.7%, 지상파는 0.9%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IPTV는 유료방송 시장 경쟁 강화를 통해 시장 성장과 구조개선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IPTV가 등장할 당시인 2008년 유료방송가입자수는 1천730만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기준으로 3천160만을 돌파했다. IPTV는 지난해말 1천432만 가입자를 확보해 유료방송 시장에서 최대 가입자를 확보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가입자 증가와 함께 관련 매출도 확대됐다. 2008년 2조403억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2017년 5조6천312억원으로 올라선 것.

방송 수신료 규모 및 가입자당 매출액(ARPU)도 상승했다. 특히 IPTV의 기본채널 수신료 매출과 유료VOD수신료 매출 증가가 전반적인 ARPU를 올렸다. 지난해 유료방송플랫폼별 방송수신료 매출액은 3조1천269억원에 달한다. 기본채널 수신료 매출 역시 2조2천420억원을 기록했다. 유료VOD수신료 매출은 7천552억원이다. 월간 ARPU는 지난 2016년 전체평균 1만117원으로 성장했다.

이중 IPTV는 방송수신료 매출 1조9천916억원, 기본채널 수신료 매출 1조3천627억원, 유료VOD수신료 매출 5천902억원을 달성했다.

방송채널사업자(PP)에도 새로운 플랫폼 출현은 기회가 됐다는 게 협회 측 평가다. 프로그램 사용료 규모가 확대되는 전환기를 맞은 것. 일반PP의 프로그램 사용료는 2009년 3천318억원이었으나 지난 2016년에는 6천670억원을 기록해 연평균 10.5%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PP의 프로그램 사용료 증가는 콘텐츠 재투자로 이어지면서 방송 콘텐츠 산업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일반PP의 방송프로그램 비용은 2010년 7천347억원에서 지난해 2조1천111억원으로 3배 가량 높아졌다. 2010년 PP들의 방송콘텐츠 매출 대비 방송 프로그램비용 재투자율은 52.1%에 불과했지만 2011년 74.3%로 늘어났고 2015년 94.7%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능동적인 TV 시청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왔다. VOD와 OTT를 통해 영상 시청의 시공간적이 제약을 없앤 것. 이 때문에 콘텐츠 소비량이 대폭 증가했다. 다양한 월정액 상품 개발, 홀드백 기간 단축, 극장 동시 개봉, VOD, N스크린 등 시청자 선택권을 강화하는데 공을 세웠다.

최근에는 IPTV만의 강점을 살린 하이브리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키즈 콘텐츠다. 아이들의 놀이에서부터 학습까지 지원해줄 수 있는 고품질 키즈 콘텐츠를 개발해 교육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육아부담까지 줄여주고 있다.

◆ IPTV, 4차산업혁명 주역…상생·글로벌은 '과제'

IPTV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과 음성인식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TV와 접목시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인공지능 스피커, 가상현실 등 혁신기술과 결합된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각 가정에 설치된 셋톱박스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안방으로 전달할 것"이라며, IPTV에 대한 기대감을 전달키도 했다.

한국IPTV방송협회는 미래 미디어산업이 방송 및 인터넷 미디어가 상호 작용하면서 진화와 혁신, 공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협회장은 "과거 10년이 미디어기업으로서 정체성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중심사업자로서 건강한 미디어 상생 발전을 도모하겠다"라며, "방송산업 불공정 관행을 근절하고 주체간의 신뢰를 쌓고 공정경쟁하며 함께 성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IPTV 사업자들은 혁신적인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 상생 및 콘텐츠 중심의 복합 서비스, 삶의 가치와 질을 제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전통적 방송이 갖는 공공성과 공익성 증진에도 기여하지만 혁신이라는 산업적 가치를 양립적으로 제공해 플랫폼의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쟁, 모바일 서비스 제공, 이용자 파편화 등에 대응하고, 내적으로는 5G 수용, 콘텐츠 다양화, 서비스 통합 제공, 인공지능을 활용한 UI/UX 개선 및 플랫폼 서비스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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