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지스타 2018]핀치 몰린 게임…희망 본다 ④
2018.11.14 오후 6:00
암운 드리운 2018년…꿋꿋이 나아가는 게임사들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올해는 게임업계에 다시금 암운이 드리웠던 한해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과몰입을 질병으로 분류해야 한다며 위기감을 고조시킨 데다 새로운 법적 규제가 도입될 가능성으로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여기에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빗장마저 열리지 않으면서 그야말로 생존을 걱정해야 할 지경이다.

현재 게임업계는 정신병자를 양산하는 집단으로 매도되기 일보 직전이다. WHO가 지난해 12월 게임 중독을 정신병으로 분류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탓. 그동안 실체가 불분명했던 게임 중독을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WHO는 게임 장애를 질병으로 등재한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이하 ICD-11) 최신판을 내년 5월 총회에서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실화될 경우 게임을 즐겨온 이용자는 자칫 정신병자 낙인이 찍힐 판이다.

전 세계 게임업계가 이에 반발, 반대 성명을 내고 있지만 WHO 계획을 무산시킬 지는 미지수. 게임사들은 그야말로 초유 위기에 직면한 셈이다.


게임사들의 핵심 수익모델인 확률형 아이템을 겨냥한 정치권의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최근 서구권 일부 국가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도박으로 분류, 규제를 추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최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여야 위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국감 증인으로 첫 출석하기도 했다. 현재 게임업계는 자율규제를 시행 중이지만 정치권이 규제 강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빗장도 2년 가까이 열리지 않고 있다. 중국에 게임을 출시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판호 발급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중국향 게임 개발을 완료한 업체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 8월 게임 총량제 도입 의사까지 밝히면서 대중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전방위적 압박 직면한 게임업계…지스타 의미 각별

이처럼 대내외 압박에 직면한 게임업계로서는 한해를 결산하는 지스타가 여느해 보다 남다른 의미는 갖는다. 2005년 첫 개최 후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지스타는 한국 게임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조망하는 최대 게임 전시회.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지스타는 '게임, 우리의 별이 되다'라는 의미의 'Let Games be Stars'를 공식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희망'과 '빛'을 상징하는 별과 함께 게임의 긍정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의지를 담았다. 또 '우리'라는 단어를 통해 게임으로 하나되는 지스타를 강조했다는 게 지스타 조직위 측 설명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나가아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지스타 2018에는 넥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펍지주식회사, 에픽게임즈, KOG, 미호요 등 다양한 국내·외 게임 업체들이 참여해 그간 공들여 준비한 신작들을 대거 공개한다. 게임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유명 지식재산권(IP)들과 모바일과 PC, 콘솔 등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플랫폼 기반 게임들도 베일을 벗는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불거진 게임 질병코드 이슈를 시작으로 기존 규제에 더해 새 규제 도입 가능성까지 불거지며 유독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며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 시장 진출 역시 요원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 "여러 악재에도 게임은 여전히 문화콘텐츠 산업의 한류를 선도하는 분야"라며 "게임산업 한해를 결산하는 지스타를 맞아 어제와 오늘을 격려하고 내일의 가능성을 찾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