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이강원, 이적 첫 상대는 친정팀 '얄궂은 운명'
2018.11.10 오전 9:22
1대1 트레이드 통해 유니폼 갈아입어…10일 홈 경기 첫 선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걱정도 됐었죠. 그리고 정이라는 것을 무시는 못하겠더라구요."

남자프로배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 후 첫 번째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팀은 지난 9일 이강원과 김정호를 맞교환했다. 해당 선수들은 전날(8일) 새로운 팀으로 왔고 공식 발표를 다음날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적생' 두 선수는 바로 만난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10일 맞대결한다. KB손해보험에서 삼성화재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강원은 당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전을 통해 새로운 홈팬에게 첫 선을 보인다.



이강원은 "트레이드가 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슬프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KB손해보험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LIG 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V리그 코트에 데뷔했다. 막상 친정팀을 떠난다는 생각에 만감이 교차했다.

그러나 감정을 잘 추스렸다. 이강원은 "걱정도 잠시였다"며 "삼성화재로 오니 신진식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후배 선수들 모두 다 반갑게 맞아줬다. 이제 팀에 온지 만 하루가 지났지만 운동에 대한 설레임만 있다"고 웃었다.


새로운 팀에서도 임무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KB손해보험 시절처럼 비슷하다. 신 감독은 이강원에게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모두를 준비하라"고 얘기했다. 이강원은 "지금 마음같아서는 미들 블로커(센터)까지 다 뛰고 싶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이강원은 프로 입단 전인 경희대 재학 시절 센터로도 뛰었다. '친정팀' 동료들도 떠나는 이강원에게 덕담을 건냈다. 그는 "다들 내게는 잘된 일이라고 격려해줬다. 그리고 내게 더 잘 어울리는 팀이라고 얘기해줬다. 유니폼을 바꿔 입지만 계속 잘 지내자고 이런 저런 말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이강원의 각오는 간단했다. KB손해보험은 V리그 우승에 앞서 '봄배구' 진출이 간절한 팀이다. 반면 삼성화재는 우승이 목표다. 그는 "새 소속팀이 올 시즌 반드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작지만 기여를 하겠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등번호는 바뀌었다. 맞트레이드 상대인 김정호가 달았던 10번을 물려 받았다. 그가 KB손해보험 시절 줄곳 사용하던 1번은 삼성화재에서는 송희채가 달고 있다.

한편 이강원은 병역 문제가 걸려있다. 그는 "주변에서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무조건 (군대를)가야한다고 얘기를 하는데 내후년(2020년)까지 연기가 된 상태"라고 했다. 이강원은 상근예비역 판정을 받았다.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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