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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출수수료 악몽'…TV홈쇼핑업계 3Q 실적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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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CJ·현대 영업익 줄줄이 마이너스…롯데 선방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TV홈쇼핑업계가 올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비수기로 꼽히는 추석 연휴(9월 마지막주)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데다, 그마저도 추석 매출이 10월에 반영되면서 매출이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송출수수료 부담까지 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올 3분기 취급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신장한 9천572억원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로 소비자들의 TV시청 시간이 줄면서 TV부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줄어든 탓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천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306억원)은 소폭(1.0%) 올랐다. 그러나 이는 일회성 이익인 '연간 할인권 환입액(56억원)'이 반영된 수치로,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준 셈이 된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를 하회했는데, 송출수수료가 지난해보다 70억원 인상된 것이 직접적인 요인"이라며 "송출수수료의 급상승이 영업이익 성장률 둔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비수기 속에서도 올 3분기 취급액(9천359억원)과 매출액(2천950억원)이 각각 5.2%, 6.8% 늘어나며 호조세를 나타냈다. 문제는 영업이익이 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8%나 감소했다는 점이다. 송출수수료가 작년보다 130억원 가량 늘어난 탓이다.

이에 대해 CJ ENM은 컨퍼런스콜에서 "6월에 KT 올레tv 채널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채널을 A급에서 S급으로 옮겼다"며 "지난해 송출수수료가 2천300억원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8%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8%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울상이긴 마찬가지다. 취급액(8천755억원)이 소폭(1%) 오르긴 했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급감했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2천311억원, 영업이익은 20.6% 쪼그라든 250억원에 그쳤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에 송출수수료 인하 환입액 30억원이 반영되면서 일종의 '기고효과'가 발생했다"며 "또 올해 추석이 9월 말에 있어 매출이 10월에나 잡히다 보니 영업이익도 같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대홈쇼핑 역시 송출수수료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내다본다. DB금융투자은 올해 현대홈쇼핑의 송출수수료가 연간 13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T커머스 부문 송출수수료까지 더하면 180억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롯데홈쇼핑은 송출수수료가 30억원이나 늘었음에도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3분기 매출액은 2천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떨어졌지만, 영업이익(190억원)은 4.3% 늘었다. 지난 6월 IPTV업계 1위인 올레tv에서 채널이 6번에서 30번으로 밀린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렌털 중심으로 바꾸면서 수수료 매출과 직매입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지난해부터 모바일 쇼핑 서비스를 강화한 덕분에 영업이익 방어에 성공했다"며 "실제 3분기 모바일 고객이 약 30% 이상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신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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