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고(故) 구본무 회장이 소유한 LG CNS 주식 1.1%를 상속받았다. 이는 앞서 그룹 지주회사인 ㈜LG 주식에 이어 두 번째 상속이다.
8일 LG그룹에 따르면 이날 구 회장은 고 구본무 회장이 소유한 LG CNS 주식 1.1%(97만2천600주)를 상속했다고 공시했다. 구 회장은 이달 말까지 지주사인 ㈜LG 및 LG CNS 주식에 대한 상속세 신고와 1차 상속세액을 납부할 계획이다.
이달 2일 구 회장은 지난 5월 20일 타계한 구본무 회장이 보유했던 ㈜LG 주식 11.3%(1천945만 8천169주) 중 8.8%(1천512만 2천169주)를 상속했다. 선대회장의 주식 상속에 따라 구 회장의 ㈜LG 지분율은 기존 6.2%에서 최대주주에 해당되는 15.0%가 됐다.
또 장녀 구연경 씨 2.0%(346만 4천주), 차녀 구연수 씨 0.5%(87만 2천주)로 각각 분할 상속했다.
구 회장 등 상속인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앞으로 5년간 나누어 상속세를 납부하게 되며, 이달 말까지 상속세 신고와 1차 상속세액을 납부한다. 구 회장이 ㈜LG 지분 상속으로 낼 상속액은 약 7천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금까지 재계에서 낸 상속세 규모로는 가장 많은 액수다. 역대 상속세 납부 1위는 고 신용호 교보그룹 명예회장이다. 2003년 암 투병 중 타계한 신 전 회장의 유족은 1천830억원대의 상속세를 냈다. 최초 신고납부액은 1천340억원대였으나 국세청 과세 실사 과정에서 500억원가량 상속세가 늘어났다.
상속세 순위 2위는 오뚜기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자산 1조6천500억원대 오뚜기를 상속받으며 상속세 1천500억원 전액을 납부하기로 해 ‘갓뚜기’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1998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천360억원 규모의 회사를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으며 낸 상속세는 730억원으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정주영 회장이 타계하며 상속재산 603억원의 50%인 302억원을 유족들이 상속세로 납부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77억원을 상속세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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