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4년]프로스포츠, 자세·마인드부터 바꿔야 한다
2018.11.04 오전 9:44
정확한 목표 설정으로 다가가야 성공할 수 있어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말로만 (지역) 사회 공헌 사업, 언제까지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어야 할까요.'

한국 프로스포츠 시장은 외연은 확장되고 있지만, 내부는 여러 문제로 곪아 터지기 직전입니다. 각 종목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외화내빈'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불균형입니다. 어딘가 아픈데 왜 발병했는지 모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부실한 팬서비스를 지적하는 팬들도 있고 관전 불편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구단의 역할이 단순히 승패라는 결과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인터넷 스포츠, 연예 매체 조이뉴스24는 11월 1일 창간 14주년을 맞아 바로 이 부분을 건드려 보기로 했습니다. 창간 14주년 특집으로 연고지와 팬들을 위한다는 프로구단의 존재 이유를 재점검해보기로 말이죠. 특히 구단의 역할 중 하나인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해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제대로 되고 있는지, 어떤 의미로 하고 있는지 말이죠.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과감한 사고 전환도 제안합니다. 총 8부에 걸쳐 점검해봤습니다. 무엇이 좋고 나쁜지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 사회 공헌을 통해 서로 윈윈하는지 살펴봤습니다.


-글 싣는 순서-

1부. 의무감과 흉내만 내는 지역 사회 공헌 사업

①한국 프로스포츠에서 사회 공헌은 어떤 의미일까

②누구를, 무엇을 위한 사회 공헌 사업인가

2부. 프로스포츠 구단과 지역의 연대감은 어떻게 생기는가

①인천의 향수를 자극한 SK와이번스

②12년의 동행으로 성장한 전북 현대, 후발 주자 안산

③천안에 완벽하게 뿌리 내린 현대캐피탈

3부. 라이벌이자 동반자인 이웃나라 스포츠의 사회 공헌 협업 사례와 효과-일본

① '흔들리지 않는 철학' J리그에 뿌리내린 홈 타운 활동

② 폭풍우 몰아쳐도 J리그 찾는 팬들의 열정

③ 일본 농구, 늦었던 출발 메우기 위한 적극적 활동

4부. 프로스포츠의 천국에서는 어떻게 접근했나-미국

① 미국의 CSR, 정확한 플랜 확립서 출발

②LAFC와 LA 갤럭시, 모든 것은 팬을 위해서

③'Soccer For All' MLS가 축구를 통해 바라보는 것

5부. 종합스포츠클럽(SC)이 곧 사회 공헌이다-포르투갈

①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SC를 둔 스포르팅

②6부리그까지 떨어진 베이라마르의 생존 방식

③철저한 이해와 연대가 바탕이다

6부. 종합스포츠 클럽의 천국은 어떻게 지역과 융합했는가-독일

①바이에른 뮌헨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했더니

②슈투트가르트 배구단의 틈새 시장 공략법

③소도시부터 대도시까지, 찾아가는 스포츠 눈길

7부.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까

① 복수 스포츠 복표(토토)가 답이다

② 종합스포츠클럽의 길로 가야 한다 ③ 자세와 마인드부터 바꿔야 한다



'조이뉴스24'는 다양한 국내외의 사회 공헌 활동 사례를 현장에서 직접 취재하며 독자 여러분들에게 전달했다. 이 사례를 취재하면서 느낀 점이 실로 다양하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가장 큰 생각이었다.

사실 단순한 전달에 그쳐서는 의미가 없다. 이 사례들을 국내에서 어떻게 진행하고 또 성과를 만들어내느냐가 더 중요하다. 나아가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이번 취재는 성공이다.


물론 절대 쉬운 일들은 아니다. 국내와 해외의 프로 구단 운영은 적잖은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한국 축구엔 영세한 시도민구단들이 즐비하고 미국 축구엔 대부분이 거대한 자본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는 점 같은 것들이다.

축구의 예를 좀 더 들어보자. 한국은 전문 경영인들이 구단에 거의 없지만, 미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들은 팀에 반드시 전문 경영인 출신들이 요직을 맡고 있다. 효율적인 구단 운영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한국에선 예산이나 행정 처리 등 여러면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의지가 있다고 해도 실무진 차원에서 그 사례를 그대로 접목하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한 국내 스포츠 단체에서 일하고 있는 A씨는 "미국과 일본, 유럽 등 클럽들이 좋은 일들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사례들을 한국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지는 물론, 한국에서 과연 이런 일들을 할때 스무스하게 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외 선진 사례를 차치하더라도 정확한 목표 설정만 있다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다. 이미 사회 공헌에 대한 견실한 자세와 마인드를 갖춘 구단들은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앞서 2부에서 소개했듯 SK 와이번스(야구) 현대캐피탈(배구) 전북 현대(축구) 등은 연고지서 나름의 정책들을 펴고 있는 구단들이다. 세 구단 모두 지역민들과 호흡하겠다는 자세가 철저하다. 규모가 크지 않을 뿐 원주 유일의 프로 구단인 원주 DB, 수원 연고의 신생팀 KT 위즈 등 연고지에서 각고의 노력을 하는 구단들도 있다.

이 구단들의 모범 사례들이 국내 프로스포츠계에 시사하는 바는 크다. 중요한 것은 그 활동에 들이는 예산의 규모가 아니라 팬들을 진심으로 구단의 팬으로 만들겠다는 노력이다. 진정으로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행동을 이어가면 결국 팬들도 이에 응답한다. 앞서 언급한 구단들의 사례만 봐도 결국 구단이 먼저 지역과 호흡하고자 했던 노력들이 결과물로 이어진 사례들이다.

또 사실 해외 구단들이 하는 활동들 또한 그렇게 시도해보기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연고지역의 주민들에게 구단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고 팬층을 넓히는 것이 주 목적이다. 어떤 팬들을 위해,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에 대한 뚜렷한 목적과 실행 계획만 있다면 활동 자체는 어렵지 않다. 의무감에 비롯된 사회 공헌 활동은 팬들에겐 실망감만 안긴다.

바꿔말하면 이러한 활동을 위해 각 구단과 연맹은 스스로의 플랜을 확실히 세워야 한다. 어떤 팬들을 더 많이 모이게 하고, 어떤 팬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지는 전적으로 본인들의 능력에 달렸다. 어떻게 살아남을지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또 자발적으로 팬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구단이 되어야 한다. 자세와 마인드를 바꿔야 생존할 수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취재 지원을 받아 작성된 기사입니다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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