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IP카메라 종합대책' 무색, 해킹 여전
2018.11.04 오전 10:30
IoT 보안 인증서비스, IP카메라 보안 강화 첫발 되길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보안에 취약한 홈 CCTV 등 유무선 네트워크(IP) 카메라를 통해 사생활이 온라인에 노출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수천 대의 IP카메라에 무단 접속해 사생활을 엿보거나 불법 촬영한 피의자 10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IP카메라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접속정보를 파악하고 해킹 프로그램을 악용하는 방식 등으로 타인의 사생활을 엿봤다. 수사 결과, 피해자만 5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지난해 몰래카메라로 전락한 IP카메라의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해 'IP카메라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사건이 도돌이표처럼 반복돼 종합대책이 무색할 정도다.

더군다나 종합대책 일환으로 내놓은 'IoT 보안 인증서비스'는 제조사의 미미한 참여로 거의 외면을 받는 실정이다. 이 서비스는 IP카메라를 비롯한 IoT 기기의 보안 수준을 평가하고 기준을 충족할 시 인증을 부여하는 서비스인데, 시행 11개월 차에도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 1개뿐이다.

아직 인증을 획득하지 못했어도 보안성을 검토 중인 제품이 몇 개 있지만, 이들 제품에 IP카메라는 1개밖에 포함되지 않았다. IoT 보안 인증서비스는 시행 초기 단계로 사용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에도 불구, IP카메라 보안에 관심을 두고 인증서비스를 신청한 제조사는 1곳뿐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최근 카메라 제조사 몇 곳이 IoT 보안 인증서비스에 관심을 보이며 인증기관에 연락을 해오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IoT 보안 인증서비스를 받는다고 보안이 완벽하다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사용자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첫발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카메라 제조사 또한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필수적인 보안 수준을 갖추고 이를 전문기관을 통해 검증받아 보안을 강화하는 노력을 함께 하길 바라본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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