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이주열 "내달 금리인상, 기정사실화 아냐"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내달 금리인상과 관련해 기정사실화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재위 종합감사에 참석해 "기준금리 인상은 실물경기 등을 감안해 결정해야 한다"며 "(내달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재위 소속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은 부동산이 거래 절벽 단계에 들어서고 가계부채 대출 규제 강화로 거시지표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경제 성장세가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할 시기는 아니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금리 조정은) 경기와 물가, 거시지표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다"며 "하방압력 요인이 커 보이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여러 경계할 점 등을 전부 함께 보고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금리인상 시 한계기업과 고용 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금리를 올리게 되면 한계기업과 경제에 영향을 주고 고용에도 영향을 주지만 금리정책 결정 시 부문별로 따로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 부분에 대한 우려는 늘 유념해 금융당국과 늘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