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최근 급락세를 연출하는 국내증시의 반등 열쇠는 미국과 중국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오후 2시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37% 하락한 2035.21에 거래되고 있다. 2016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1.85%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두 시장 모두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수에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
국내증시 하락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내년 기업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는 내년 실적 전망 우려가 나오고 있고 국내 기업들 역시 올 4분기와 내년 실적 전망치는 점차 하향되고 있는 추세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전날 미국 장 마감 후에 아마존과 구글 주당순이익(EPS)은 좋게 나왔는데 매출액이 부진하면서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우려로 최근 미국증시가 조정세를 보인 여파가 국내증시에도 미쳤다는 설명이다.
고 애널리스트는 "수급적으로 외국인이 이탈하는 모습이 관찰되면서 전반적으로 주요 투자주체들이 적극적으로 매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의 위안화도 절하가 지속되면서 시장에서 얘기되는 달러 대비 위완화 환율이 7위안에 가까워지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면 중간재 수출을 하는 한국도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미국 기업의 실적이 안 좋으면 한국도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미국증시에 국내증시가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 반등을 위해선 미국과 중국이 화해모드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는 미국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해 신흥국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이슈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증시 반등의 열쇠는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한다거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3번의 금리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속도를 늦춘다는 발표 등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런 악재 해소 이슈는 단기간에 나오기 힘들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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