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상우 기자]노부부가 50년 넘게 과일 장사를 하면서 모은 400억 원대 재산을 고려대학교에 기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노부부 91세 김영석 씨와 83세 양영애 씨는 서울 청량리 소재 땅과 건물 등 전재산을 고려대에 기부하고 "어려운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힘이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슬하 두 아들이 오래전 미국에 이민 갔기에 모은 재산을 물려주기보다 좋은 곳에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 2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에서 열린 기부식에 휠체어를 탄 김씨와 함께 참석한 양씨는 "나같이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한 사람이 학교에 기부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기부한 재산이 어려운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힘이 되고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는 데 소중하게 잘 사용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평생 동안 땀 흘리고 고생해서 모은 재산을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 인재양성을 위해 기부한 두 분의 고귀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기부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학교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단합니다" "아들들도 대단하네" "천국 가실 거예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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