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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장사로 평생 모은 400억 고려대에 기부한 노부부 '훈훈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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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나성훈 기자]

한 노부부가 과일장사로 시작해 평생 모은 400억원을 고려대학교에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출처=뉴시스 제공]

지난 25일 고려대는 김영석(91)씨와 양영애(83·여)씨가 시가 200억원 상당의 서울 청량리 소재 토지 5필지와 건물 4동을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후 200억원 상당의 토지 6필지와 건물 4동을 추가로 기부할 계획.

강원도 평강군 남면이 고향인 실향민 김씨는 15살에 부모를 여의고 17살에 월남 후 머슴살이 등을 하다 6·25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 부인인 양씨는 초등학교를 마치지 못했고 23살에 결혼했다.

두 사람은 1960년대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에서 리어카로 과일 노점 장사를 했고 몇 년 후 점포를 차렸다.

그렇게 30년동안 과일장사를 하면서 모은 돈을 종자돈으로 은행 대출을 얻어 청량리에 상가건물을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빌린 돈을 갚아나가며 주변 건물 몇 채를 더 매입했다.

부부는 슬하 두 아들이 오래 전 미국에 이민갔기에 모은 재산을 물려주기보다 좋은 곳에 쓰고 싶었다고 전했다.

특히 부인 양씨는 "나같이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한 사람이 학교에 기부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기부한 재산이 어려운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힘이 되고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는 데 소중하게 잘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성훈기자 naa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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