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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간극의 소박한 음악"…이문세, 스며드는 16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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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정규 16집 앨범 '비트윈 어스' 발표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그 어느 때보다 개성 있는 곡들이 이문세의 목소리를 통해 한사람 한사람에게 낯선 듯 낯설지 않게 스며든다.

이문세가 22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정규 16집 앨범 '비트윈 어스(Between Us)' 미디어 음악감상회를 개최했다. 이문세는 기존의 익숙한 음악들 뿐만 아니라 인디 팝과 포크 록의 색을 10곡에 담아냈고, '비트윈 어스'는 이문세의 이전 앨범들과 차별화된 분위기와 매력이 돋보인다.

소통과 공감을 키워드로 이번 앨범을 완성한 이문세는 "어디에나 간극이 있고 깊이가 있고 의미가 있다. 음악에도 음악적 사이가 있다"며 "여러분들과 1:1의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은 마음을 담아 소박한 느낌으로, 자기만의 공간에서 혼자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음악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비트윈 어스'는 모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열린 자세로 대하겠다는 이문세의 마음이자, 새로운 세대를 낯설지만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열린 기성세대의 모습을 상징하는 앨범이다. 이번 신보에는 타이틀곡 '희미해서'(feat.헤이즈)와 지난 16일 먼저 발매된 선공개곡 '프리 마이 마인드(Free My Mind)'(feat.개코)를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됐다.

이문세는 블라인드 초이스를 통해 200여곡 중에 곡을 압축하고 압축했고 최종적으로 10곡을 앨범에 수록했다.

이문세는 "이문세다운 곡들도 있지만 처음엔 낯설었던 리듬과 멜로디의 곡들도 있다. 그러면 이문세는 이 곡을 어떻게 이문세스럽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과 연습 그리고 늘 해왔던 저만의 음악을 이해하는 방식을 거쳤다"며 "누가 작곡한 곡인지 정보 없이 블라인드 초이스를 했다. 음악만 듣고 마지막까지 압축했다. 그 이후에 어떤 가수고 작곡가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치열한 과정을 거쳐 정해진 타이틀곡은 헤이즈가 작사 작곡 편곡 피처링한 '희미해서'다. '희미해서'는 놓아버리지 못해 선명하게 아팠던 기억과 감정들이 시간이 지나 희미해져 아름다운 기억이 되었다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피아노와 현악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선율 위에 이문세의 정교한 보컬, 맑고 깨끗한 헤이즈의 목소리가 더해져 잔잔한 감동을 안긴다.

이문세는 "사실 헤이즈를 몰랐다. 곡을 선별할 때 블라인드 초이스를 하는데 어쩜 목소리가 이렇게 맑고 섹시하지 이런 가수가 있네 그랬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나중에 헤이즈라고 하더라. 누구인지 얘기를 들으면서 깜짝 놀랐다. 선별을 잘 했던 것 같다"고 곡을 받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어떻게 헤이즈의 음악을 흡수하고 소하할지 고민을 했다. 앨범에 수록된 10곡 중 가장 많이 불러봤던 노래다. 맛이 안나오면 계속 불렀다"며 "많이 애먹인 만큼 값지게 결과물이 나온 곡이다. 헤이즈가 나에게 준 선물 같은 곡이다"고 애정을 보였다.

이번 앨범에는 헤이즈와 개코를 비롯해 선우정아('우리 사이'), 잔나비-김윤희('길을 걷다 보면'), 임헌일('빗소리') 등 개성 강한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이문세는 앨범 타이틀인 '비트윈 어스'의 의미처럼 열린 귀와 마음으로 콜라보레이션 작업에 임했고, 젊은 아티스트들의 트렌디한 스타일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해석해 신선하면서도 이문세만의 색이 묻어나는 음악을 완성했다.

이문세는 선우정아가 작사 작곡 편곡한 수록곡 '우리 사이'에 대해 "앨범에 들어갈 곡 선별을 다 한 상태에서 이 정도면 괜찮겠다 싶을 때 마지막에 도착하 곡"이라며 "제가 좋아하는 펑키한 음악에 감각적인 게 선우정아의 장점이 다 살아있었다. 그런데 나한텐 안 어울리는 것 같았다. 너무 좋았지만 기존의 곡들로 해야겠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20대 중반인 회사 막내가 저한테 정말로 조심스럽게 '우리 사이' 한 번만 더 생각해 보시면 안 되냐고, 형님이 부르시면 참 따뜻할 것 같다고 하더라"며 "용기 내서 제안을 했으니까 한 번 더 들어봤다. 내 스타일은 아닌데 곡이 매력적이라 도전해보고 싶었다. 열심히 녹음을 했다"고 설명했다.

'빗소리'에 대해서는 "모든 곡을 다 소박소박하게 불렀는데 '빗소리'는 제가 허공에다가 대고 터트리는 느낌의 곡이다. 기타리스트 임헌일 씨가 저에게 곡을 준 건데 기타리스트니까 뒤에 후주를 드라마틱하게 후련하게 했으면 좋겠다 싶어서 콜라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문세 본연의 색깔이 짙은 곡들도 있다. 이문세는 이번 앨범에 '프리 마이 마인드', '안달루시아', '리멤버 미(Remember Me)' 3곡의 자작곡도 수록했다. 모두 지난 봄 새 앨범 작업을 앞두고 떠난 스페인 여행에서 영감을 얻어 직접 작곡한 곡들로, 이문세의 역량을 잘 보여준다.

이문세는 그 중 '안달루시아'에 대해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역은 1년 내내 눈이 오지 않고 따뜻해서 집시들이 많다. 그들의 아픔과 애환이 춤으로 나온 게 플라멩고다. 그들의 삶의 정서를 한 달간 쫓아다녔다. 거기에 영감을 얻어서 만든 곡이다"며 "나도 스페인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달콤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완성된 '비트윈 어스'는 이문세가 좀처럼 선보이지 않았던 낯선 음악일 수 있지만 또 낯설지 않다.

이문세는 "따뜻한 아름다운 음악을 쭉 해왔던 가수고 그렇게 인식돼 왔고 그런 걸 기대하신다. 그런데 예전과 다를 바 없거나 그 전이 더 좋다면 듣지 않는다. 저도 발전해야 하고 늘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공부해왔다. 트렌드를 쫓은 게 아니라 트렌디해지려고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16장의 정규를 냈는데 많은지 적은지 모르겠다. 열심히 준비해서 1곡 정도 인사치레하듯이 내놓는 시대일 수 있지만 저에게 앨범은 정기적인 작품 발표다. 얼마나 판매되고 관심의 초점이 되느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이문세는 음악하는 사람이니까, 음악과 공연을 평생 해왔으니 멈출 수 없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문세의 정규 16집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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