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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2천명 증원, 내년 예산 417억 증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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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 7대 정책권고안 발표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집배원 노동시간이 연 2천745시간으로 장시간‧중노동에 따른 만성적 질환과 사고 위험, 직무스트레스 등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인력 증원 및 예산 증액과, 안전보건관리시스템 구축, 노동강도 완화 위한 제도 개편 등 정책 개선방안을 마련, 제시했다.

우본 노사 및 민간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단장 노광표)'은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노동 실태와 7대 정책분야 38개 핵심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발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집배원들의 연간 노동시간은 2천745시간으로 한국 임금노동자 평균(2천52시간)보다 693시간, OECD 회원국 평균(1천763시간)보다 982시간 많았다. 하루 8시간 노동 기준, 집배원들이 각각 87일, 123일 더 일을 하는 셈이다.

또 우체국(총괄국) 단위로 볼 때 연간 노동시간이 3천시간이 넘는 곳이 13곳(1천388명)으로, 조사대상 집배원의 8.4%에 달했다. 배달물량이 집중되는 설‧추석 노동시간은 주당 68.0~69.8시간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최근 10년 동안(2008-2017년) 총 166명의 집배원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역학조사와 직무스트레스조사, 사망자료 분석 결과 집배원들의 심혈관계질환, 사고, 호흡기질환, 소화기질환 위험이 높았다. 이 질환들은 장시간노동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게 추진단 측 설명이다.

집배원들의 직무스트레스 수준도 소방공무원, 임상간호사, 공군조종사, 원전종사자 등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업무량이 많음을 의미하는 직무요구도, 작업환경의 열악함을 나타내는 물리환경 영역의 점수가 비교집단 중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기획추진단은 과중노동 탈피와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인력증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주 52시간 이하 근무를 위한 ▲집배원 2천명 정규직 증원 (2019년 내 정규직 1천명 증원) ▲예산 417억원 추가 확보 ▲토요 근무 폐지 ▲안전보건관리시스템 도입 등이 담긴 7대 정책권고안도 내놨다.

노광표 단장은 "매년 20명에 가까운 집배원들이 목숨을 잃는, 반복되는 사망재해 원인을 찾고 개선책을 마련을 논의해 왔다"며, "권고안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공감대 형성과 노조 지지 및 협력, 우본 집행력 등이 뒷받침돼 노력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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