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밀워키 타선에 뭇매 '3이닝 5실점' 흔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31·LA 다저스)가 '가을야구'에서 가장 좋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있는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 밀워키 브루어스와 6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3이닝 동안 52구를 던지면서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했다. 류현진은 소속팀이 1-5로 끌려가는 가운데 두 번째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와 교체돼 당일 경기를 먼저 마쳤다. 다저스가 점수를 따라 붙지 못하고 이대로 종료될 경우 패전투수가 된다.

다저스는 선취점을 뽑으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초 선두타자 데이빗 프리즈가 선제 솔로 홈런을 쳐 1-0으로 앞서갔다.

류현진은 좋은 흐름을 이어기지 못했다. 1회말 선두타자 로렌조 케인을 상대로 5구째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후속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라이언 브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트레비스 쇼를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사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후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어 타석에 나온 헤수스 아귈라에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다저스는 1-2로 역전을 당했다.

밀워키 타선은 공격 고삐를 바짝 댕겼다. 마이크 무스타커스는 류현진이 던진 초구를 밀어쳐 다시 2루타를 만들었다. 2루 주자 아귈라가 홈으로 들어와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후속타자 에릭 크라츠도 초구 공략에 성공했다. 적시타가 나왔고 밀워키는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올란도 아르시아가 다시 안타를 쳐 2사 1, 2루가 됐다. 류현진은 상대 선발투수인 웨이드 마일리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길었던 이닝을 마쳤다.

2회말도 좋지 못했다. 선두타자 케인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이후 엘리치에 다시 장타를 맞았다. 2루타가 됐다. 이어 타석에 나온 브론에게 다시 2루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류현진은 이후 안정을 찾았다. 3회말 삼자범퇴로 밀워키 공격을 막았다. 그러나 1, 2회 내준 연속 안타가 발목을 잡았고 다저스 벤치도 더이상은 기다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4회초 다저스 공격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에서 유리아스와 교체됐다.

밀워키가 6차전을 승리할 경우 시리즈 전적은 3승 3패로 균형을 맞추고 두팀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7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