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DMZ 남북공동 지뢰제거 현장 방문···남북합의 이행 점검
2018.10.17 오후 8:26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비무장지대(DMZ) 내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진행 중인 남북 공동 지뢰 제거 작업 현장을 방문했다.

임 실장은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철원 5사단과 6사단 GP(휴전선 감시 초소) 일대를 방문해 지뢰 제거 현장과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을 찾았다.

이번 방문에는 임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주석 국방부 차관, 이상철 국가안보실1차장, 김의겸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등 17일 강원도 철원군 6사단 비무장지대(DMZ) GP를 방문해 태봉국 철원성에 관한 브리핑을 받고 있다.[출처=뉴시스 제공]


임 실장과 이행추진위는 5사단 전유광 사단장의 브리핑을 통해 남북 군사분야 합의 이행에 대한 상황을 총점검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평양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조치로 지난 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두 달간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남북은 DMZ 내 역사유적 공동조사와 발굴에도 합의했다.


현장에는 지뢰 제거 작업 중 발견한 남북 지뢰, 수류탄 등이 놓여있었다. 임 실장은 국군·미군·유엔군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통에 총알 자국 30여발이 있다는 설명을 듣자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화살머리고지는 6·25전쟁 당시 종전을 앞두고 1953년 6월29일과 7월11일 두 차례에 걸쳐 연합군이 중공군을 상대로 격전을 벌여 승리한 지역이다. 우리 군은 미군 2사단의 희생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 쪽 GP도 지뢰 제거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전 사단장은 북한도 병사 200여명을 투입해 지뢰를 제거 중이고, 그 과정에서 나온 유품은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해 따로 보관한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남북공동 유해발굴 완전 작전-저희 품으로 반드시 모시겠습니다'라는 현수막과 함께 프랑스어·한국어·영어가 고스란히 적힌 '자유를 위한 비석'도 세워져 있었다. 특히 군은 이곳에 프랑스 군인들의 희생도 많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북은 원활한 유해발굴을 위해 시범 발굴지역 내에 남북 간 12m 폭의 도로 공사도 시작해 12월3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뒤이어 DMZ 내에 위치한 태봉국 철원성에 대한 브리핑도 이어졌다. 태봉국 도성은 궁예가 철원으로 도읍을 옮기면서 쌓은 성으로, 그간 DMZ 안에 있어 접근 자체가 불가능해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철원성의 왕궁터는 북쪽에, 외성은 남과 북에 걸쳐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경원선 연결사업, 노반만 남은 철원·금강산 철도 연결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임 실장은 이후 GP 상황실과 생활관 등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한 후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방문과 관련해 "이행추진위원회는 여러 가지 상황을 점검하고 진척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기본적인 임무"라며 "화살머리고지에서 하고 있는 유해 발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 데 대해 현장에서 점검하고, 또 위험한 상황에서 지뢰작업을 하고 있는 우리 군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