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AI전략은? 플랫폼 열거나 제품 늘리거나
2018.10.17 오후 5:48
통신사·포털, 서비스 개발 오픈플랫폼 제공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최근 화웨이는 3년내 100만 인공지능(AI) 파트너와 개발자를 양성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윌리엄 쉬 화웨이 최고전략마케팅책임자(CSMO)는 "플랫폼과 인공지능, 생태계 연동이 전략적 목표"라며, "모든 개인, 가정, 기업에 AI를 보급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모바일 기기와 엣지컴퓨팅에 쓰일 자체 AI칩셋을 개발하고, 제품에서 서비스까지 '풀스택 AI솔루션' 제공으로 AI 공세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AI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기업의 격전장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 우리 기업들의 AI 기술 및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AI플랫폼을 개방해 역량을 키우거나, 자사 제품지능화에 주력, 자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등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SK텔레콤은 누구나 손쉽게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오픈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 웹페이지를 공개했다.

복잡한 개발프로세스를 '플레이 빌더'로 통합해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고, B2B서비스 제휴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우선은 음성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비디오서비스까지 개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Unit장은 "월간 600만 이용자와 다양한 접점(PoC), 특정 사용자만 쓸 수 있는 프라이빗플레이를 강점으로 활용해 커뮤니티그룹에서 여러 서비스를 묶어 AI플랫폼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앞서 AI서비스의 처리속도를 높이기 위해 AI가속 솔루션을 데이터센터에 적용, 연산속도를 20배 이상 높였다. 향후 모바일 기기나 다른 디바이스에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KT 역시 오픈플랫폼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파트너를 붙잡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부터 서울 서초구 우면연구센터에 개발공간인 'AI테크센터'를 마련, 운영 중이다. 기가지니 개발자 포털에는 132개 법인과 1천700여 개인 개발자가 서비스 개발을 위해 등록돼 있다

지난해 초 IPTV 셋톱박스에 AI스피커를 장착한 '기가지니(GiGA Genie)'를 내놓고 가입자 100만 이상을 확보했고, 협력사에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다양한 기기에 음성인식 인터페이스를 접목할 수 있도록 AI메이커스 키트도 내놨다.

KT 관계자는 "음성인식 등 서비스는 GPU 기반 알고리즘을 최적화해 제공되고 있다"며, "칩 제조업체는 물론 MS·구글의 기술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털인 네이버는 '클로바(Clova)' 플랫폼으로 자체콘텐츠 및 서비스를 다수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모바일·생활가전 등 디바이스에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카카오아이(i)' 플랫폼의 AI엔진 일부를 이미 공개했고,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연내 이를 개방할 계획이다.

이 같은 AI 오픈플랫폼 전략은 B2B 협력 강화 및 생태계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Unit장은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데이터를 공유하고, 서비스 기획 및 플레이 개발, 운영 모니터링에서 나온 개선사항을 도출해 AI생태계의 선순환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제조업체들은 서비스 개발에 서드파티 개발자들에게 플랫폼을 오픈하는 전략 대신 AI가 적용된 제품의 라인업 확대에 상대적으로 더 집중하고 있다. 자체 제품 및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AI를 4대 미래성장사업 중 하나로 정하고, 전 세계 7곳에 AI센터를 두며 기술 확보에 나선 상태. 현재 음성인식 인터페이스로 AI를 작동하는 '빅스비'를 모바일기기와 가전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사장)은 지난 11일 '2018 삼성 CEO 서밋'에서 "2020년까지 TV·가전·스마트폰 등 모든 제품에 AI 기능을 탑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AI를 기반으로 새 사업영역을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음성인식·영상인식·생체복합인증 등을 제공하는 AI플랫폼 딥씽규(Depp ThinQ) 2.0을 사내에 배포하고, 자체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