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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국감] 태어나자마자 주식 10억 보유…미성년 주식 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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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 "2015년 말보다 미성년 보유주식 1조원 늘어"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미성년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총 2조원 이상으로 2년 전보다 1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0세도 있었다.

11일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명의개서대행사인 한국예탁결제원,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보유 상장회사 주식 및 배당금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미성년자 주주들은 2천45개 상장회사에 대한 주식 1억5천480만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시가 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약 2조300억원으로 드러났다.

미성년자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시가 총액은 2015년 말일 기준 1조2천800억원에서 1조원 가량 늘어났다.

보유주식 총액이 가장 많은 미성년자는 만 14세로 한미사이언스를 745억원(67만1천151주) 가지고 있었다. 보유주식총액이 가장 많은 미성년자 1위부터 7위는 모두 한미사이언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총액은 5천111억원이었다.

태어나자마자 주식을 보유하게 된 0세 주주 중 보유주식총액이 가장 많은 주주는 샘표식품을 10억4천만원(3만주) 보유하고 있었다. 이어서 보유주식총액이 많은 0세는 성창기업지주를 33만7천주 보유해 8억8천만원 어치, 현대자동차를 3천848주 보유해 6억원 어치, 신라젠을 1천623주 보유해 1억5천만원 어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을 1억원 이상 가지고 있는 미성년자 주주는 1천356명이었다. 이 중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미성년자는 118명, 100억원 이상은 13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1억 이상 보유한 0세는 9명, 18세는 184명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주식부자도 많았다.

2017년 배당금 현황을 살펴보면 GS를 83만5천341주 보유한 16세가 30억원을 수취해 가장 높은 배당금을 받았다. 이어서 같은 GS를 보유한 3명이 나란히 배당금액 최대 수취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배당금을 1억 이상 수취한 미성년자는 20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GS, 한미사이언스, 보광산업 등 8개 회사에서 배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보여 주는 객관적 지표"라며 "합법적 증여나 상속이라면 문제가 없는 것이지만, 주식증여와 배당금을 통해 특별한 경제활동 없이도 성인보다 많은 소득을 거둬들이는 부의 대물림 구조는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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