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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글로벌 '직원 양주셔틀' 논란에 애꿎은 일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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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그룹과 일진글로벌은 별개 회사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일진글로벌이 해외 출장을 가는 직원들에게 '양주셔틀(양주 심부름)'을 지시해 논란이 일자, 일진그룹이 애꿎은 상황에 처한 모양새다. 일진글로벌과 일진그룹은 엄연히 서로 다른 기업이다. 하지만 두 기업이 '일진'이라는 같은 사명을 쓰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일진글로벌이 일진그룹의 계열사로 오해 받고 있어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일진글로벌의 직원 갑질과 관련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문제의 글은 일진글로벌 본사 재무팀에서 해외 출장 직원들에게 보낸 해외 출장자의 준수사항이다.

게재된 글에는 본사 재무팀이 해외 출장자에게 "조니워커블랙 750ml를 구입 후 서울본사 재무팀 앞으로 행낭 발송해주기 바란다"는 이메일의 공문을 발송한 것이다. 그러자 블라인드에는 일진글로벌의 조직 문화를 성토하는 글이 연이어 터졌다.

심지어 일진글로벌 소속 추정 한 직원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대단한 게 아니다"라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일하고 성과들은 무수히 많았지만, 돌아온 것은 폭언과 인격모독 뿐이었다"고 성토했다.

이에 일진글로벌 측의 자세한 입장을 듣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연결되지 않았다.

현재 블라인드에 올라온 일진글로벌과 관련한 글들은 수천 클릭이 나올 정도로 파장을 낳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진'이란 사명을 같이 쓰는 애먼 일진그룹이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일진그룹과 일진글로벌은 전혀 관계가 없는 별개의 회사이다.

재계 관계자는 "일진글로벌과 일진그룹이 같은 그룹으로 오인하고 있지만, 실제는 완전히 다른 기업"이라고 말했다.

일진그룹은 허진규 회장이 1968년 설립한 일진금속공업이 모태이다. 1976년에는 국내 최초로 동복강선 개발을 시작으로 부품·소재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현재는 국내외 43개 계열사에 연 매출 3조원을 올리는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반면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일진글로벌은 1978년 경주시에 일진단조(현 ㈜일진베어링)가 그룹의 시초다. 1994년에는 자동차 휠 베어링 사업에 진출해 현재는 자동차 부품사업과 컨테이너 부품사업, 샤시 부품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2013년에는 '월드클래스 300(World Class 300)'에 선정됐다.

일진과 일진글로벌, 일진베어링을 포함한 국내사업장 12곳(경주 7곳)과 해외사업장 10곳 등 모두 22곳의 사업장을 두고 있다. 그룹 규모 역시 연 매출 2조원대에 달하고 있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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