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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 품은 SKT, 탈통신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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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ICT 사업역량 강화해 중간지주사 전환 모색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텔레콤이 ADT캡스의 인수를 완료, 탈통신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간지주사 전환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1일 ADT캡스 인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으로 ADT캡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SK텔레콤은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난 5월 ADT캡스 기존 주주인 칼라일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바 있다.

SK텔레콤은 당장 지배구조를 개편하기 보다는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각각 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키우는 데 우선 주력하고 있다. 특정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과도하면 지배구조 개편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SK텔레콤의 판단이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을 중간지주회사와 이동통신사업(MNO)으로 물적 분할하고, 중간지주사 아래로 SK하이닉스와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SK플래닛, SK텔링크, 아이리버 등으로 구성된다. 필요에 따라 비통신 분야 서비스들을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키고, 이를 중간지주사에 끌어 들이는 모양새다.

올 초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소프트뱅크 형태의 종합적인 ICT 회사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다. SK그룹내 ICT계열사들이 자신의 입장만을 고수하기에 중간지주사가 이를 컨트롤하게된다면 그에 따른 효율성이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SK플래닛에서 대규모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한 11번가를 독립시키고 자회사로 편입시킨 바 있다. SK플래닛은 SK테크엑스와 결합해 데이터 기반 마케팅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났다.

네트워크 인프라 측면에서의 보안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양자암호통신 세계 1위 업체인 IDQ를 인수하기도 했다. 물리보안 측면에서는 국내 2위 업체인 ADT캡스를 인수했다. 인공지능(AI) 등 ICT 역량을 결집시켜 출동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IoT와 접목해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약 3개월 가량 앞당겨 부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박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주요 임원들과 계열사 사장들이 참여하는 '서비스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서비스위원회는 유영상 코퍼레이트센터장과 서성원 MNO사업부장, 이영희 미디어사업부장, 허일규 IoT사업부장, 이상호 11번가 대표, 이인찬 SK플래닛 대표들이 ICT 서비스 혁신을 위한 협력과 신사업발굴, 인수합병(M&A) 등의 굵직한 논의들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과제로 5G 시대 킬러 플랫폼 및 콘텐츠로 부상할 미디어사업부문에 대한 개편이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핵심 사업인 OTT 서비스 플랫폼 '옥수수'를 분사시킨다. 독립하는 옥수수는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내외부 투자 및 제휴사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SK브로드밴드는 실적 효자로 등극한 IPTV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유선 인프라 기반의 홈IoT 서비스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보유한 자회사는 반도체, 미디어, 보안, e커머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5G 시댕에는 이종산업과의 제휴가 더욱 커지고 중요하지므로, 경쟁사 대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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