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텔레콤, 협력사와 'LTE-R' 세계 최초 상용화 '결실'
2018.09.30 오전 9:01
부산교통공사-삼성전자-강소기업 협력, 국산화 성공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부산 1호선에 구축한 LTE-R 기술 개발은 모두 국내 업체들과 함께 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도 우리 기술력으로 승부할 수 있다."

구민우 SK텔레콤 인프라비즈본부 LTE-R 총괄 팀장은 28일 부산교통공사 관제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토종기술인 LTE-R에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LTE-R은 차세대 철도통합무선통신망이다. 국토부가 2027년까지 전 노선에 LTE급 철도통신시스템 구축을 발표하면서 일반 및 고속철도, 도시철도 내 무선통신망에 단계적 적용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일반철도는 1969년에 최초 도입된 VHF 방식이, 고속철도는 TRS 방식이 쓰이고 있다. VFH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통화품질이 낮고 통신이 단절되는 음영지역이 있는 등 안정적인 통신운영이 어렵다. TRS에서는 개선이 이뤄졌지만 저용량 데이터를 느린 속도로 전송할 수 있어 영상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TE-R이 도입됐다. SK텔레콤은 부산교통공사와 함께 지난해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 LTE-R를 상용화, 세계 최초 타이틀을 획득했다. 특히 협력사들과 함께 외산장비운용사에 의존했던 철도통합무선망을 토종기술로 이뤄내는 성과를 거뒀다.


구 팀장은 "기존에는 외국 장비운용사에 의존했지만 LTE-R 장비는 국산화 과정을 거쳤다"며, "모든 상용화 기술이 우리 기술로 세계 제일을 자부할 수 있으며, 비용 측면과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이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700M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LTE-R의 기지국은 삼성전자와 협력했다. 교환기도 삼성전자가 공급했다. 통용적으로 쓰이고 있는 전송장비만이 외산제품이기는 하나 특화해 개발할 수 있는 장비들은 모두 국산장비로 채웠다.

구 팀장은 "여러 대형 벤더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공공분야의 경우 특화분야로 메이저가 처리하기 쉽지 않는 부분이 있다"라며, "소량 특화해야 하기 때문에 중소기업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LTE-R은 일반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LTE와는 다르게 철도 관련 솔루션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가령 상용망에서 쓰지 않는 지령서버와 PTT 서버 등이 위치하게 된다. 철도 고유 방송장치 들도 연동된다. 음성과 영상, 데이터가 안전을 위해 전부 다 녹화돼야 해 별도 저장장치도 적용돼야 한다. SK텔레콤이 강소기업과 상생에 나선 부분들이다.

가령, 휴대용 LTE-R 단말은 '사이버텔브릿지'와 함께 했다. 다자간영상통화를 위한 솔루션인 LTE 브로드캐스트 'eMBS'는 유엔젤이 개발해 적용했다. 객실 내 설치된 LTE 모뎀은 '케이원'과 협력했다. PTT 서버도 중소기업과 함께 개발한 결과물이다.

구 팀장은 "LTE-R 관련 기술 또는 현재 개발 중인 기술 역시 강소기업과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644억원 규모 경부고속철도 LTE-R 사업자 선정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2027년까지 1조1천억원 가량을 투입해 전국 일반 및 고속 철도망을 LTE-R로 교체한다. 전체 사업 중 90%가 남아있는 상태다.

/부산=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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