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I·IoT·보안 무장한 신규 솔루션 대거 공개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무장한 다양한 솔루션을 내놨다.

최신 기술을 접목해 지능화(인텔리전트)된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MS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한 연례 콘퍼런스 '이그나이트 2018'에서 신규 솔루션을 대거 발표했다.

◆AI 접목한 서비스, 효과적 데이터 관리 '방점'

먼저 기계학습(머신러닝) 등 AI 기술로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용 서비스가 소개됐다.

애저 머신러닝의 경우 업데이트를 통해 자동화 머신러닝 기능을 포함했다. 이를 통해 기업 사용자는 클라우드, 내부시스템(온프레미스), 엣지 단에서 가장 효율적인 AI 모델 알고리즘을 식별하고 모델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게 됐다. 또 가장 많이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가 애저 머신러닝 서비스에 추가됐다.

방대한 데이터에서 유용한 데이터를 찾고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애저 데이터 익스플로러'도 소개됐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탐색·분석해 패턴과 이상을 신속히 파악하고 문제를 진단한 뒤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기능을 탑재한 하이브리드형 데이터 플랫폼 'SQL 서버 2019'도 발표됐다. AI 기술을 활용해 방대한 데이터의 복잡한 프로세스를 제거하고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간 격리현상(사일로)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MS·SAP·어도비, 데이터 통합 '맞손'…세일즈포스 겨냥

이번 행사에서 MS는 SAP, 어도비와 함께 '오픈 데이터 이니셔티브'를 채택하고 데이터를 통합하는 단일 데이터 표준과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MS 애저 클라우드를 기반 플랫폼으로 하며, 공통된 데이터 모델을 사용해 여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간 데이터를 손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플랫폼, MS 다이나믹스 365, SAP C/4 하나, SAP S/4 하나를 연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업은 MS, SAP, 어도비 등에 흩어진 고객 데이터를 통합하고 고객관계관리(CRM) 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일즈포스가 주도권을 쥔 CRM 시장에 판도 변화도 생길지 주목된다.

◆사이버보안·IoT 서비스 공개…인도주의 AI 프로젝트, 5년간 4천만달러 투자

이외에도 인증 애플리케이션, 보안 스코어 등 새로운 보안 기능이 소개됐다. 인증 애플리케이션은 비밀번호 없이 휴대폰 인증·생체인증 등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게 한다.

보안 스코어는 기업이 데이터나 기기 보안 상태를 점검하고 이를 수치화해 보여준다. 가령 기업에 다단계 인증 등 강화된 보안 절차를 추천하고 사이버 침해 가능성을 30배까지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 환경을 가상 환경으로 옮겨 문제 해결을 돕는 IoT 플랫폼 '애저 디지털 트윈'도 공개됐다. 애저 디지털 트윈을 통해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예지정비, 에너지관리 등을 원활히 수행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또 애저 기반으로 IoT 서비스 개발을 단순화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애저 IoT 센트럴', IoT 보안 플랫폼 '애저 스피어'가 발표됐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MS는 모든 조직이 자체적인 디지털 역량을 구축할 수 있도록 데이터와 AI, IoT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안전한 보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MS는 향후 5년간 4천만달러(445억원)를 투자해 재해지역 복구, 아동 보호, 난민 및 실향민 보호, 인권 존중 등 4개 분야에 AI가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도주의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MS는 비정부기구, 인도주의 단체 협력해 전문지식을 공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