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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대규모 유럽 자회사 재편 나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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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간소화 통해 불필요한 세금 소요 줄이는 데 방점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두산밥캣이 대대적으로 유럽 자회사 재편 작업에 나섰다. 여기에는 불필요한 자금 소요를 줄임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체코 법인 EMEA를 중심으로 자회사 합병 및 자산양수 등을 통해 유럽 지역의 지배구조 재편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말 두산밥캣의 자회사 두산홀딩스유럽(DHEL)이 두산트레이딩(DTL)을 흡수합병하면서 본격적으로 유럽 지역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시작됐다.

올 1월 말 DTL을 흡수한 DHEL은 자회사 EMEA에 또 다시 흡수합병됐다. 이로써 유럽 지주사는 DHEL에서 EMEA로 바뀌었다. 유럽 지주사 변경 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재편 작업은 최근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EMEA를 전면에 내세워 자회사 간 지배구조 간소화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EMEA는 지난 2016년 구조조정 당시 벨기에 법인으로부터 관련 사업권을 넘겨 받은 바 있는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의 건설장비 사업권을 총괄하는 핵심 생산거점이다.

EMEA는 올 초 DHEL를 흡수하면서 이탈리아, 영국, 러시아, 남아공, 프랑스, 룩셈부르크 등 유럽지역 13개 자회사를 100% 지배하는 지주사가 됐다.

이런 가운데 EMEA는 2주 전 룩셈부르크 법인이 보유한 지적재산권 일체를 약 2천700억원에 사들였다. 동시에 EMEA는 두산홀딩스프랑스가 밥캣리옹을 흡수합병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현재 진행되는 일련의 작업은 사업적 가치가 없는 법인을 폐쇄함으로써 그간 불필요하게 들어갔던 세금을 줄이겠다는 게 주된 목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지배구조가 복잡한 유럽 지역을 체코를 중심으로 재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기존 법인 중 쓸모없는 법인 폐업을 통해 세금 문제나 여러 영업외 이슈가 발생할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법인 폐쇄 등은 통상 고용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지만, 이에 대해선 현재까지는 물론 앞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란 게 두산밥캣의 입장이다.

두산밥캣은 내년까지 유럽지역 재편 작업을 진행, 지배구조를 간소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장 지적재산권을 넘겨받은 룩셈부르크 법인 역시 합병 등의 방식으로 소멸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현재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도 "내년까지는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의미 없는 법인들을 정리하는 유럽지역 재편이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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