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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金위원장,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동반관람…대화합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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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9일 북한의 집단체조·공연을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함께 관람하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내외는 이날 5월1일경기장에서 북한의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하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15만 명의 북한 주민 앞에서 한국 대통령 최초로 대중 연설까지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출처=뉴시스 제공]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남북)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했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민족은 우수하다. 우리 민족은 강인하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한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한다.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갑시다"라고 말했다.

북한 집단체조는 기본적으로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남측 인사의 관람에 대해서는 반감이 없지 않았다. 지난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이 정상회담 방북 둘째 날 일부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을 뺀 약식 '아리랑' 공연을 관람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공연을 관람한 것 자체만으로 논란이 됐다. 여기에다가 유치원생까지 동원된 집단체조에 대한 인권침해 논란까지 더해졌다.

이러한 이유로 정부 안팎에서는 5년 만에 선보인 북한의 집단체조가 '평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문 대통령이 방북 기간에 관람하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현지에서도 집단체조 관람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1년 만에 북한 집단체조를 관람하는 길을 택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평양공동선언 공동발표 때 "1953년 정전협정으로 포성은 멈췄지만, 지난 65년, 전쟁은 우리 삶에서 계속됐다"며 "죽어야 할 이유가 없는 젊은 목숨이 사라졌고, 이웃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겼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어 감으로써 우리는 이제 우리의 삶을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 있게 됐다"며 "전쟁의 위협과 이념의 대결이 만들어 온 특권과 부패, 반인권으로부터 벗어나 우리 사회를 온전히 국민의 나라로 복원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집단체조를 관람한 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남북 간 이념 대결을 극복하고 대화합을 이뤄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행동으로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집단체조 관람으로 남측에서 비난 여론이 일더라도 이를 정면 돌파해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더 깔렸다는 관측이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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