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대표 만난 김영남 위원장 "대장부 되어 통일위업 성취하자"
2018.09.20 오전 1:07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여야 3당 대표를 만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장부가 되어 통일위업을 성취하자"고 말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단으로 방북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9일 오전 북측의 국회의사당이라 할 수 있는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김 상임위원장과 안동춘 부의장, 김용대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을 위해 접견실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남 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출처=뉴시스 제공]


김 위원장은 10년 전과 변한 게 없다는 정동영 대표의 인사에 "(정동영) 선생이나 리해찬 선생 모습도 마찬가지다. 우리, 통일 위업을 성취할 때까지는 영원한 이 모습대로 활기 있게 싸워나가자"며 "북남 문제는 대통령과 함께, 북남 수뇌회담의 남측 대표단 일행으로서 통일 위업 성취에 한마음 한 뜻으로 효과있게 밫나가자"고 답했다.


이해찬 대표는 김 위원장을 향해 "6·15 정상회담을 하고서 잘 나가다가 정권을 뺏기는 바람에 남북관계가 아주 단절돼서 여러가지로 손실을 많이 봤다"며 "저희가 다시 집권했기 때문에 오늘 같은 좋은 기회가 다시 왔다. 남북 관계가 아주 영속적으로 갈 수 있도록 이번에는 튼튼하게 만들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도 리해찬 선생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에 올라섰다는 희소식이 전파하자 다시금 통일의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리라는 신심을 갖게 됐다"고 반응했다.

김 위원장은 "학수고대, 보람이라는 게 바로 오늘 같은 광경을 놓고 예로부터 쓰던 의사 표시라고 생각된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리해찬 선생과도 통신을 통해 자료를 읽을 때마다 옛 추억에 잠기곤 했고 정동영 선생과도 다른 동무들을 통해 들었는데 백의종군 한다고 그러더라. 정의당 대표 여사하고도 만나게 되니 아름다운 마음으로 더 뜨겁게 합심해서 통일 위업 성취에 매진해나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남측 여야3당 대표와 북측 최고인민회의 관계자들의 면담은 전날 오후 3시30분 예정돼있었다. 그러나 남측 대표들이 참석하지 않아 양측 면담은 끝내 불발됐다. 안동춘 부의장을 중심으로 한 북측 관계자들은 남측 당 대표들을 1시간 가량 기다리다 숙소로 돌아갔다. 일부 관계자는 "(왜 나타나지 않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면담 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들만 따로 만나려고 했는데 남측 장관들이 합류하겠다고 했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돼 우리 쪽이 (면담 장소에 가지 못해) 불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어제 정상회담의 배석자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만 포함돼 예상보다 많이 줄어드는 바람에 장관들과 서울시장, 강원도지사가 우리 쪽으로 합류했다"며 "(면담을) 당대표 3명과 장관들을 분리하기 위해 조절하는데 잘 안됐다. 어제 연회장에서 오늘 면담을 해야 된다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당연히 해야 된다'고 즉석에서 지시를 해줘서 재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면담 의제로 "남북 국회회담으로 하자는 문희상 의장의 서신을 이미 전달했으니 그것에 대해 우리가 또 구두로 얘기하고 연내에는 남북 국회회담으로 하자고 말하려고 한다. 또 3.1운동 100주년 행사를 공동으로 하자는 말을 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