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펫]'야구여신' 최희, 아이러브 하랑·풀리·공주(인터뷰①)
2018.09.20 오전 11:01
"반려동물들 키우며 부지런한 집순이 됐죠"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동물 사랑은 생명 사랑입니다. 우리 옆에 있는 반려동물은 생명 사랑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 1천만 명 시대,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를 가꾸어 가는데 최고의 덕목 역시 사랑입니다. 이제 여러분과 함께 '사랑앓이'를 해보려 합니다.

연예스포츠 전문매체 조이뉴스24와 반려동물 전문매체 노트펫이 공동으로 기획, 취재한 '스타♡펫'을 연재합니다.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과 '동고동락'하는 스타들의 알콩달콩한 삶을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행복과 사랑 바이러스'를 전달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합니다.




방송인 최희가 야구만큼 애정을 듬뿍 주는 존재들이 있다. "세상 가장 좋아하는 것 다섯가지를 말하라면 강아지와 고양이"라고 망설이지 않고 답할 수 있다는 그녀. 눈 뜰 때 침대 머리맡에 있는 반려묘들을 보면 세상 행복하고, 반려동물들 때문에 부지런한 '집순이'가 됐단다. 최희의 SNS 프로필 소개글이 '방송하는 사람, 풀리공주엄마'인 것만 봐도 남다른 사랑을 알 수 있다.


최희는 반려견 하랑이로 시작해 지금은 반려묘 풀리, 공주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고양이 집사다. 반려견 하랑이는 부모님 댁에서 최희 대신 '막내딸' 노릇을 해주고 있고, 프리랜서 선언과 함께 독립하면서 풀리와 공주를 집으로 들이게 됐다.



함께 카메라 앞에 선 하랑이와는 오랜만의 외출이다. 최희는 "고양이들은 촬영할 엄두가 안 난다"고 웃으며 하랑을 바라봤다. 하랑이는 과거 동물 예능프로그램 '오마이펫' 시즌2에 함께 출연하며 널리 알려진 최희의 반려견. 주인을 똑닮은 예쁜 비주얼과 깜찍한 매력으로 많은 이들을 '하랑앓이'를 하게 했던 그 주인공이다. 카메라가 낯설지 않은 하랑이는, 간식을 보고서는 눈을 반짝거리며 집중하며 최상의 컷을 만들어내고 어머니가 준비해준 옷을 깜찍하게 소화하는 천상 모델견이다.

그런 하랑을 바라보는 최희의 눈에 사랑이 가득하다. 그도 그럴 것이 하랑이는 최희의 생애 첫 반려동물이다. 최희는 "동물을 한 번도 키워본 적도 없었고, 좋아하지 않았다. 하랑이가 아기 때 집에 데려왔는데, 아버지가 몇 주 동안은 가까이 오지 말라고 눈길도 안 주고 다시 데려가라 하셨다. 지금은 하랑이가 막내딸이다. 잘 때도 함께고, 외로울까봐 놀러도 잘 못 가고, 외식할 때도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 지금은 딸바보가 됐다"고 웃었다.



최희도 하랑이를 통해 반려동물의 의미를, 그 존재의 귀함을 알게 됐다. 지난 2014년 프리 선언을 하면서 새 식구를 맞게 됐고, 고양이 집사가 됐다. 풀리와 공주는 지금 최희의 집에 동거하고 있는 다섯살 동갑내기 고양이들이다.

"부모님 집에서 나와 혼자 살게 되면서 외롭기도 했고, 반려동물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고양이를 키우게 된 건) 제가 바쁘니까, 강아지를 혼자 두게 되면 너무 외로울 것 같았어요. 강아지를 키워봤으니 얼마나 사람을 기다리는지 외로움을 많이 타는지 알거든요. 고양이는 강아지에 비해 독립적이라고 해서 키우게 됐어요. 그런데 고양이(풀리)도 똑같이 저를 기다리고, 돌아오면 부비부비하고, 외로워하는 것은 마찬가지였어요. 그래서 공주를 입양했는데 생각보다 둘이 같이 잘 안 놀아요(웃음). 일 없을 때는 저도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반려동물들의 이름을 소개하면서 얼굴에 행복함이 깃들었다. 그는 "프리 선언한 해에 풀리를 키우게 됐는데 처음엔 아프기도 하고 약해서 빵실해졌으면 좋겠고, 제 삶도 꽉 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름을 풀리라고 지었다. 지금은 찐빵처럼 커져서 풀빵이라고 부른다"고 웃었다. 프리 선언을 하고 방송인으로 또다른 도전을 한 최희에게, 풀리와 공주는 의미있는 시간들을 만들어준 선물 같은 존재들이다.

"하루 중 제일 행복한 시간이 아침에 일어났을 때, 풀리는 제 발밑에서 공주는 제 머리맡에서 자고 있을 때인 것 같아요. 30분 정도 함께 누워있으면 너무 행복해요. 모든 사람들이 지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저는 '풀리와 공주 보고 싶다. 나는 하랑, 풀리, 공주가 있으니까 괜찮아' 그런 생각이 들어요."



하랑이와 풀리, 공주가 함께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설명하는 최희의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짓는다. 최희는 "서로 사료를 뺏어먹는다. 하랑이는 풀리, 공주가 오면 질투한다. 우는 소리를 낸다. 풀리랑 공주는 신경도 안 쓴다. 귀찮으니까 캣타워에 간다"고 웃었다.

바빠도 2주에 한 번은 하랑이를 만나러 간다는 그는, 자신을 반기는 모습을 보면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도 했다. 강아지는 강아지대로, 고양이는 고양이대로 자신을 대하는 모습이 제각각이지만, 마음을 주는 것은 매한가지라고.



"강아지가 주인에게 확실히 의존적이고, 주인을 더 바라보는 경향이 있어요. 하랑이가 저를 보고 너무 좋아서 하는 행동들이 있어요. 얼마나 기다렸을까 싶고, 짠하고 미안해요. 강아지에게 한 번 주인은 영원한 가족이라고 하잖아요. 그러다가 집에 가서 풀리, 공주를 보면 그 아이들 나름대로의 애교가 있어요. 24시간 붙어있지는 않지만 쓱 훓고 가고, 제 옆에 와서 드러눕고, 그르릉 대요. 고양이가 독립적이고 주인 없어도 잘 지낸다는 건 거짓말이에요. 다 똑같이 주인을 기다려요."

최희는 더 오랜 시간 함께 해주지 못한다는 미안함도 크다. 자신을 20점짜리 주인이라고 인색한 점수를 매긴 최희는 "더 놀아주고 챙겨주려고 해도 아직 부족함이 많다. 풀리와 공주가 함께 있으면 공주가 저한테 애교를 부린다. 그런 공주를 만지는 것을 풀리가 바라보면 또 미안하다. 한 아이를 챙기면 또다른 아이가 마음이 쓰인다"라고 했다. 부모의 마음을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하다고.



"제겐 아들, 딸이에요. 부모의 마음은 모르겠지만, 조금이나마 경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종류의 느낌이겠구나. 보고 싶고, 걱정되고, 차라리 내가 아픈 것이 낫겠고, 안쓰럽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이 들어요."

최희는 하랑, 풀리, 공주를 가족에 비유하기도 했다. 하랑이는 부모님을 잘 돌봐주는 막내 여동생 같고 풀리는 아들, 공주는 딸 같단다. 그는 "나중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면 풀리처럼 착하고 순한 아들, 공주처럼 애교 예쁘고 귀여운 딸, 하랑이처럼 기쁨 주는 언니였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강아지, 고양이를 키우며 최희의 생활도, 가치관도 많이 달라졌다. 어릴 적엔 동물을 크게 좋아하지 않았다는 그가, 이제는 길냥이를 보고서도 쉽사리 지나치지 못하고 먹이를 주게 됐다. 좋아하는 다섯가지 중엔 강아지와 고양이를 꼽을 수 있게 됐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마음을 공유하게 되면서, 즐거움만큼 아픔도 느끼게 됐다.

"동물이 좋지만, 또 슬픈 것도 생겼어요. 처음에는 귀여워만 했다면 짠하고 불쌍하고, 길고양이만 봐도 슬프고 힘들더라구요. 이전에는 동물 입양을 홍보 하는 SNS 계정을 팔로우 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데리고 올 수도 없고, 도움을 줄수도 없으니까 한동안 무기력해지고 기분이 우울해졌어요. SNS 들어갈 때마다 보이니까 앱을 지운 적도 있어요. 저도 나중에 여유가 생기고 책임을 질 수 있게 되면 그런 강아지와 고양이들을 데리고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반려동물과 정들고 좋아지고, 너무 큰 사랑을 주게 되니까 그런 것을 못 지나치게 되더라구요. 꼭 도움을 줄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일러스트 박상철화백 estligh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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