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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명당', 추석 사로잡을 웰메이드 사극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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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중 가장 화려하다…소재+열연 '관심'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영화 '명당'이 '역학 시리즈'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명당'(감독 박희곤, 제작 ㈜주피터필름)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다.

영화는 지난 2013년 '관상'부터 시작한 역학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기획부터 시나리오 개발, 제작과 촬영까지 무려 12년에 걸쳐 완성됐다. 여기에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사도' '왕의 남자' '관상' 등의 제작진이 의기투합, 웰메이드 사극 탄생을 예고했다.

앞서 개봉한 '관상'과 '궁합'이 각각 내경(송강호 분)과 도윤(이승기 분)을 중심으로 개인에게 정해진 운명과 연관된 역학을 다룬 반면, '명당'은 역학 소재로 조선 더 나아가 시대 전체의 운명까지 바꾸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에 걸맞게 이전 작품들보다 한층 더 큰 스케일과 드라마틱한 전개가 펼쳐져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명당'은 소재인 역학으로 먼저 호기심을 끌어올린다. 과거 삼국시대 우리나라에 도입된 풍수 역학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테마. 영화는 왕의 능 터를 놓고 박재상이 높은 관료들과 설전을 벌이고, 비운을 겪게 되는 스토리로 극의 서두를 연다. 이후 당대 백성의 삶 속, 터의 중요성을 그려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땅을 볼 줄 아는' 천재 지관 박재상의 개인사에서 인물들과 그들의 욕망이 점차 얽히기 시작하고, 이들 간의 갈등은 점층적으로 높아져 긴박감을 자아낸다. 가문의 영예 또는 왕권을 차지할 수 있는 장소, 2대의 왕을 탄생시킬 수 있는 천운의 땅을 놓고 쟁탈전을 벌이는 것. 극이 진행될수록 영화는 결국 조선 시대 전체의 운명까지 뒤흔들어버리는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와 맞물린다.

정확히 재단하면 '명당'은 왕권과 세도가 그리고 흥선군의 욕망과 이에 대척점에 있는 인물들 간의 대립, 두 가지의 스토리로 그려진다. 영화는 이들 간의 이음새를 입체적으로 연결, 유려하게 작품의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여기에는 장면 하나 하나를 꽉 채우는 배우들의 열연이 큰 몫을 해낸다. 그 자체가 수식어인 배우 조승우부터 백윤식까지, 각자만의 카리스마로 명불허전 연기력을 보여준다.

풍수를 소재로 하는 만큼, 사극만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하는 극중 물리적 배경과 영상미는 몰입감을 높인다. 당대 의상부터 클라이맥스로 가기 전까지 극적 긴장감을 책임지는 김좌근(백윤식 분)의 기와집 등 디테일한 곳곳의 비주얼이 작품의 완성도를 책임진다.

클라이맥스의 물리적 배경이 되는 가야사는 깊은 밤, 넓은 터와 횃불이 어우러져 광기 어리고 절박한 인물들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한다.

한편 '명당'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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