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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도 계속되는 삼성전자 글로벌 벤처기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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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업 펀드투자…배터리·전장·소프트웨어 등도 망라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의 글로벌 벤처기업 투자가 왕성하다. 클라우드·배터리·플랫폼 소프트웨어 등 투자하는 기업의 업종도 다양하다. 여러 분야에서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벤처기업인 '데이트리움(Datrium)'은 최근 시리즈 D라운드 펀드를 통해 6천만달러(약 67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당초 회사 측이 유치하려고 했던 금액보다 많은 금액이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의 벤처투자 펀드인 '삼성카탈리스트펀드'가 주도했다. 벤처캐피털인 아이콘벤처스와 라이트 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데이트리움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련 업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란 특정 기업 내부에서 운영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클라우드업체 등이 운영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내부구축형(On-promise) 시스템을 섞어 사용하는 개념이다. 기업 내부에서만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데이트리움은 이와 관련한 각종 솔루션을 제공한다. 클라우드의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고, 보다 안정적인 보안을 구축하고, 클라우드에 있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백업·복구해 준다. 삼성전자는 AI·loT·자율주행차 등 미래 산업 준비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들 산업은 막대한 데이터가 요구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만큼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가 절실하다.

시리즈D는 벤처기업이 4번째로 투자를 유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첫번째 투자를 시리즈A, 두번째 투자를 시리즈B라고 일컫는 식이다. 이번 투자 유치 규모는 그간 데이트리움이 유치한 펀드 중 가장 금액이 높다.

샹카르 찬드란 삼성카탈리스트펀드 부사장은 "삼성은 메모리와 스토리지 기술의 글로벌 리더로서, 항상 데이터센터 기술을 발전시키는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며 "최첨단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은 기업들이 데이터분석 및 스토리지 성능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 같은 기술을 지닌 기업에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그간 주로 자율주행차·전장·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 등과 관련된 벤처기업에 투자를 해 왔다.

상반기 수차례 글로벌 벤처기업에 투자했던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투자 기조를 이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투자조직인 삼성넥스트, 전략혁신센터(SSIC) 산하 삼성카탈리스트펀드, 그리고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는 벤처투자 계열사인 삼성벤처투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다.

최근 삼성전자의 벤처투자에는 이들 벤처투자 조직들이 모두 총동원됐다. 삼성전자는 미국 차세대 배터리 제조사인 '솔리드파워'에 현대차그룹 벤처캐피털 부문인 현대크레이들 등과 함께 2천만달러를 투자했다. 여기에는 삼성벤처투자가 참여했다. 기업용 스마트워크 모바일 플랫폼 업체인 '비키퍼' 투자에는 삼성넥스트가 나섰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이 투자한 회사도 다채롭다. 배터리·전장 등 하드웨어 업체부터 블록체인·클라우드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업체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공통점을 꼽자면 대부분 차세대 기술 분야라는 점이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주춧돌을 놓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유망 기술을 가진 회사이기에 투자를 하는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협업을 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벤처생태계 활성화 목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재용 부회장이 종합기술원을 찾는 등 내부적으로도 신기술 개발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골몰하고 있다. 종합기술원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곳으로 당장 사업화가 가능한 기술뿐만 아니라 사업화가 될 만한 기술들을 폭넓게 살핀다. 황성우 종합기술원 부사장은 지난 12일 삼성 AI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부회장이 최근 들어 종합기술원에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며 "종합기술원에서 하고 있는 연구들과 연구 방향 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삼성은 지난달 18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일자리·시설 확충뿐만 아니라 4대 미래성장 사업으로 꼽은 AI·전장·5G·바이오 등에도 집중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180조원 중 20조원이 삼성전자가 이들 사업 분야에서 유망한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데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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