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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감한 ELS 발행…홍콩H지수 편중이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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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만에 감소폭 19%…8천200억원↓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글로벌 증시 불안에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급감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ELS 발행액은 20% 가까이 쪼그라든 상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권사가 발행한 ELS와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는 각각 3조5천851억원, 5천327억원 등 총 4조1천178억원으로 전달 대비 17.4%나 감소했다.

특히 이 기간 ELS 발행 감소폭은 18.7%로 월 발행 규모가 3조원대로 줄어든 건 금융당국이 ELS 규제에 나섰던 지난 2016년 7월 이후 2년여만이다.

국내 ELS의 주된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홍콩H지수(HSCEI)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ELS 투자심리도 덩달아 위축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2015년 1만4천선을 넘나들던 홍콩H지수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증시 불안에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 6월 1만1천선으로 내려앉았다. 최근에는 홍콩H지수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만500선도 위태로운 형국이다.

이처럼 홍콩H지수가 약세를 지속하자 해당 ELS의 환매도 요원해졌고 상환이 지연된 탓에 재투자도 잦아들면서 신규 발행액이 줄어든 것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자금조달 경쟁에 ELS 기초자산을 유로스톡스50이나 홍콩H지수 등 특정지수에만 편중해 설계한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는 금융당국 또한 우려하는 부분으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발행된 ELS 기초자산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 지수는 유로스톡스50(78.6%)와 홍콩H지수(71.1%)다. 홍콩H지수와 더불어 유럽지수 역시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 등으로 변동성이 작지 않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들이 홍콩H지수에 주목하는 것은 ELS에 활용된 홍콩H지수에 대한 전망 때문"이라며 "홍콩H지수 이외에 투자할만한 대체 기초자산을 찾지 못하면서 ELS 발행 규모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향후 시장 변화로 특정 해외지수 1~2종이 다시 하락하면 현재 ELS 시장 구조에서는 투자할 대상이 아예 없어지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ELS 기초자산의 다양한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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