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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풀리네…" 조선社, 경영난에 파업까지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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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종노조연대, 12일 4시간 이상 일제히 파업 진행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조선업계 노조가 사측의 구조조정을 비롯해 임단협 협상을 문제삼으며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016년 사상 최악의 수주절벽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업계가 파업으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금속노동조합 조선업종노조연대는 12일 올해 임단협을 아직 타결하지 못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파업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금속노조 현대삼호중공업지회, 대우조선노동조합 등은 4시간 이상 파업 투쟁을 진행한다.

노조연대는 "이들 3개 사업장은 2018년 임단협 투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원활한 교섭과 타결을 위해 사측이 예년과 다른 전향적인 태도도 교섭에 임하기를 기대해 왔다"면서 "그러나 각 사업장은 노동조합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사측은 책임있는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노조 측은 사측의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방침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의 경우 2천500명이 넘는 조합원들에게 일방적인 희망퇴직을 종용하거나 무급 휴직을 강요하고 있다"며 "대우조선은 사업장 노사 관계를 방해하는 국책은행에 맞서 투쟁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삼호중공업은 독자경영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도 현대중공업의 눈치만 보면서 노조의 분노만 키우고 있다"며 "이들 3개 사업장을 중심으로 9월 12일 집중 파업 투쟁을 진행하고 특히 현대중공업 지부는 당일 파업을 진행하고 조합원 상경투쟁을 서울 계동 본사 앞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의 파업은 날이 갈수록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 27일 사측의 희망퇴직 방침에 반발하며 부분파업을 돌입했다. 이전에도 이들은 임단협 교섭 난항으로 지난 7월 19일부터 24일까지 파업을 펼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회사의 경영난을 외면한 채 파업을 연례적으로 강행하는 것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사간 갈등이 커질 경우 구조조정 지연을 비롯해 회사 경쟁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조조정으로 노조의 힘든 부분을 공감하지만, 수주회복 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파업은 다같이 공멸하자는 것"이라며 "노사가 합심해 경영난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경쟁력 재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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