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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 빠진 삼성물산 패션, 성장 정체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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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웨어, 국내 패션업계 중 유일하게 성장…'레드오션' 지적도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성장 정체에 빠진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스포츠 사업을 강화한다. 국내 패션업계서 유일하게 '뜨는' 스포츠웨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미 너무 많은 브랜드가 뛰어들어 '레드오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신성장동력으로 스포츠웨어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월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에서 애슬레저 라인 '액티브 에잇'을 선보인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최근 기존 전개하던 '빈폴 아웃도어' 이름을 '빈폴 스포츠'로 바꿨다. 성장성 높은 스포츠를 앞세워 침체된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기 위해서다.

이달부턴 미국 러닝 브랜드 '브룩스 러닝'과 토리버치의 스포츠웨어 라인 '토리 스포츠'의 국내 사업도 시작한다. 브룩스 러닝의 경우 의류 라이선스를 별도로 취득해 자체 기획·생산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토리 스포츠는 이달까지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 팝업매장을 열고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20~30대 젊은 러너 증가와 웰니스(wellness) 트렌드가 맞물려 러닝에 대한 소비자 관여도가 높아진 것을 감안해 러닝 전문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며 "토리 스포츠는 팝업 스토어를 시작으로 다양한 라인을 국내 유입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스포츠에 주목하는 이유는 스포츠웨어가 국내 패션업계에서 유일하게 성장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10년 3조8천416억원에 불과했던 스포츠웨어 시장은 지난해 7조1천122억원으로 85.1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패션시장은 22.92%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움츠러들었던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실적도 서서히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15년 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후 2016년 손실 폭이 452억원으로 확대됐다. 2017년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로 돌아섰지만 올 1분기 또다시 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문제는 스포츠웨어 시장의 성장세도 점점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스포츠웨어 시장은 2015년 7조9천460억을 기록한 후 2년 연속 5%씩 역신장했다. 이는 유통채널 매출 신장률에서도 확연히 나타난다. 일례로 롯데백화점 레저스포츠 분야 성장률은 2014년 13.2%를 기록했으나, 2015년 6.8%, 2016년 0.5%, 2017년 1.3%에 불과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패션기업들이 불황 타개의 방법으로 스포츠 시장에 대한 진출을 확대하는 추세"라며 "그러나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스포츠웨어 시장의 경우 신규 고객 유치가 쉽지 않은 데다, 장기 불황에 스포츠웨어에 대한 실구매가 지속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실제 백화점에서 스포츠 관련 브랜드 매출에 예전만 못하다"고 분석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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